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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묵은 통행 민원, 600년 느티나무 보전 해법으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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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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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행촌리 느티나무 인접 농지까지 매입
국가유산청 지원, 주민 불편해소·생육환경 보호

전북의 한 농촌 지역에 자리한 600년 된 느티나무(천연기념물)로 인해 10년 가까이 이어진 농기계 통행 민원이 주변 토지를 함께 매입하는 방식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보호구역뿐 아니라 인접 농지까지 매입하는 해법을 찾아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확보하면서 주민 불편 해소와 국가유산 보전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게 됐다.

 

1일 김제시에 따르면 봉남면 행촌리 동령마을에 있는 ‘김제 행촌리 느티나무’는 수령 약 600년으로 전해지는 당산나무로,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전북 김제시 봉남면 행촌리 동령마을에 있는 수령 600년 된 천연기념물 ‘김제 행촌리 느티나무’. 김제시 제공
전북 김제시 봉남면 행촌리 동령마을에 있는 수령 600년 된 천연기념물 ‘김제 행촌리 느티나무’. 김제시 제공

문제는 느티나무 보호구역과 맞닿은 밭을 경작하려면 농기계가 보호구역을 통과해야 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주민 불편이 이어지는 동시에 농기계 통행과 경작 과정에서 느티나무의 생육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제시는 그동안 보호구역 매입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시 문화관광과 국가유산팀 이준 주무관이 보호구역만 매입할 경우 농기계 통행 문제가 그대로 남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접 농지의 경작 자체가 느티나무 생육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 보호구역과 농지를 함께 매입하는 방안을 국가유산청에 제안했다.

 

국가유산청은 현장 여건과 국가유산 보전 필요성을 고려해 인접 농지 매입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제시는 1억여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보호구역과 인접 농지 등 총 1900㎡가량의 토지를 매입할 계획이다. 토지 매입이 완료되면 주민들의 농기계 통행 불편이 해소되고, 느티나무 주변 토지를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어 생육 환경 보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김제시는 이번 사례를 주민 민원 해결과 국가유산 보전을 함께 달성한 적극 행정 사례로 보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이준 주무관은 “오래된 민원이라도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일석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국가유산도 잘 보전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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