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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표류 성남 성호시장 현대화…신탁 재개발로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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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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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소유자 동의율 80.95% 확보…11월 지정개발자 지정 추진
LH 350억 추가 요구로 난항…‘시유지 활용 신탁 방식’으로 절감
아파트·오피스텔·시장 복합개발…2029년 착공·2032년 준공 목표

경기 성남시의 숙원 사업으로 12년간 표류해 온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토지등소유자 동의율 80%를 넘어서며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

 

성남시는 중원구 성남동 2020번지 일원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토지등소유자 동의율이 9월 말 기준 80.95%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신탁사 시행 소규모재개발 방식을 위한 지정개발자 지정 요건(75%)을 상회하는 수치다.

 

성남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조감도. 성남시 제공
성남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조감도. 성남시 제공

 

시는 오는 11월 대신자산신탁을 지정개발자로 지정하고 통합심의 및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성호시장 현대화사업은 노후화된 전통시장을 공동주택,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결합한 현대적 복합공간으로 바꿔 원도심 상권을 살리는 사업이다. 2014년 첫발을 뗐으나 사업 여건 변화로 장기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다.

 

2024년 2월 공동시행자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물가 상승과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350억원에 달하는 추가 공공지원금을 요구하면서 기존 방식은 갈림길에 섰다.

 

이에 시는 타당성 조사와 대안 검토 용역을 거쳐 ‘신탁사 시행 소규모재개발’로 사업 구조를 전환했다. 구역 시유지를 보유한 성남시가 토지등소유자로 참여하고, 시 소유 재산의 권리가액과 개발이익에 상응하는 공설시장을 기부채납 형태로 확보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공설시장 확보라는 공공성을 달성했다.

 

대신자산신탁의 사업 제안 이후 시는 두 차례 사업설명회와 토지소유자 개별 면담을 거쳐 동의를 끌어냈다. 사업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4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성호공설시장 등이 들어선다. 오는 2029년 착공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신상진 시장은 “오랜 기간 지연돼 온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진입했다”며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노후한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원도심 상권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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