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 후보지 용산공원 찾아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신중론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시민 생활·예산 문제에서는 협력하되 시정 문제는 견제하는 ‘비판적 협력’ 기조를 내세웠다. 특히 그동안 정부·여당이 주택 공급 후보지로 열어뒀던 용산공원에 대해 김민석 대표가 현장을 둘러본 뒤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면서 기존보다 한층 신중해진 기류도 드러냈다.
김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서울시 문제를 선거 승패보다 시민의 삶과 관련한 책임의 관점에서 보는 게 옳다”며 “무조건 오세훈 시정을 반대하거나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은 시민 편에서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민주당의 자세”라고 말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오 시장의 요구도 일부 반영했다. 김영배 서울시당위원장은 앞서 오 시장과 별도로 만나고 이후 서면으로 전달받은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땅꺼짐 방지, 노후 도시철도 시설 개선, 통합돌봄 지원 등 5개 요구사항을 당의 12개 건의안에 넣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 시장 개인을 지원하는 게 아니라 서울 시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협치 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 문제에서는 기존보다 신중해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민주당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오 시장의 “1㎝도 양보 못 한다”는 입장에 맞서 공원 일부를 청년·신혼부부 주택에 활용하는 방안을 처음부터 닫아선 안 된다는 태도였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했고, 김 위원장은 오 시장과 회동해 관련 이견을 확인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연휴 동안 용산 어린이정원을 직접 둘러본 뒤 신중론을 꺼냈다. 김 위원장은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고 시민들이 어떻게 볼지, 문제를 제기하는 쪽은 무엇을 우려하는지 직접 살펴본 것으로 본다”며 “일부 공감하는 측면이 있다는 표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감한 부분이 있고 지금 구체적으로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민주당은 신정·구로 차량기지와 탄천 일대, 일부 훼손 그린벨트 등 다른 공급 후보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표에게도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부지가 있다고 계속 건의했다”며 “전체 공급 규모와 시기를 놓고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지하철 인력 감축 문제에는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신정차량기지를 찾아 인력 감축에 따른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국정감사에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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