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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속옷 안 입고 레깅스만?…의사들이 말하는 위생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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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선 인턴기자 hurrypot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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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속옷 착용 여부보다 소재와 위생 관리 습관 중요”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레깅스 안에 속옷을 입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운동복을 입은 한 여성이 런닝머신 위에서 달리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운동복을 입은 한 여성이 런닝머신 위에서 달리고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28일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최근 란제리 브랜드 푸르무아가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가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속옷을 전혀 또는 거의 입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는 “레깅스 안에 속옷을 입으면 땀을 너무 많이 흘리게 돼서 불편하다”는 의견과 “성별을 떠나 위생을 위해 보호막을 착용해야 한다”는 반응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렇다면 헬스장에서 속옷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위생적으로 정말 문제가 될까.

 

의료 전문가들은 속옷 착용 여부 자체보다 ‘어떤 소재를 입는지’와 ‘운동 후 관리’가 더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속옷 착용을 권장하는 전문가들은 ‘완충막’ 역할을 강조한다. 영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아시야 마울라는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속옷은 운동 중 땀을 흡수하는 데 유용한 역할을 하며, 특히 면 같은 통기성이 좋은 천연 섬유일 때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속옷을 입지 않으면 땀과 박테리아, 분비물이 옷감에 바로 닿고 그 옷감이 피부에 직접 닿게 된다”고 설명했다.

 

레깅스 등 일반적인 운동복이 합성 섬유로 만들어졌을 때는 속옷의 보호 기능이 더욱 중요해진다. 스포츠용품 브랜드 넷 월드 스포츠의 제품 개발자 안웬 데이비스는 “합성 섬유는 기름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땀 속 지방 성분이 달라붙어 냄새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번식시키기 쉽다”며 “반면 면 소재에서는 이런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속옷이 땀을 1차로 흡수해 운동복에 바로 닿지 않게 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속옷 착용 여부가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통풍이 잘 안 되는 합성 섬유의 속옷을 입거나, 속옷을 입는 것 자체로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박테리아가 더 쉽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정의학과 의사 루파 파르마르는 “운동복이 충분히 몸을 감싸고 가려준다면 운동 기구와 신체 사이에 충분한 차단막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속옷을 입지 않고 운동하는 것 자체에 본질적으로 비위생적인 것은 없다”고 짚었다.

 

그는 “속옷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공용 장비를 사용할 때 표면과 노출된 피부 사이로 세균이 옮겨갈 수 있다”며 “기구를 사용하기 전후로 표면을 닦고, 필요하다면 깨끗한 수건을 덧대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결국 속옷 착용 여부보다 통기성이 좋은 소재를 선택하고, 운동 직후 땀에 젖은 운동복을 즉시 벗어 세탁하며 곧바로 샤워하는 등 위생 관리 습관이 가장 중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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