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눈에 띄는 주가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종에 대해 증권가가 그럼에도 해당 종목들을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추석 연휴 동안 미국 증시 등이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고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실적시즌 영향으로 대형 반도체 중심의 지수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28일 신영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부터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영증권은 “추석 연휴의 해외 흐름은 국내 증시의 반등 시도에 우호적”이라며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3~25일 나스닥은 0.64% 하락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16% 하락에 그쳤고, 25일에는 1.41%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주 전반의 상승으로 확대해 해석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지수에 영향이 큰 반도체의 상대적 강세는 확인됐다”며 “미중 정상회담도 무역휴전 연장과 인공지능(AI) 대화라는 예상 범위의 결과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미 증시, 외교 등 대외적 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이번 주부터 10월초까지 이어지는 실적 시즌도 지수 상승 가능성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신영증권은 “10월 초 실적 시즌까지는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하는 코스피의 단기 반등에 무게를 둔다”며 “마이크론 실적, 삼성전자 배당락과 잠정실적이라는 일정은 6월 말~7월 초와 닮았지만 이를 맞는 주가와 수급의 출발점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시에는 급등한 주가가 높아진 기대를 충족해야 했고 실제로 마이크론 실적 직후 상승분을 반납한데 이어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일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가 급락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7월의 큰 폭의 조정을 거쳤고 개인이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던 구도에서 기업의 매수가 하방을 지탱하는 구도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AI 투자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실적 전망이 다시 높아진다면 낮아진 주가와 이익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따라서 실적 확인을 앞둔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수요와 가격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우려를 얼마나 덜어주는 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이번 반등이 추세로 이어지려면 실적 확인 이후에도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며 자사주 매입 이후의 수급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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