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분리과세 최대 30%…내년 5월 종소세 신고 때 적용
건보료 부과는 실무상 유예…법적 면제 근거는 아직 없어
삼성전자 주식 1000주를 갖고 있다면 배당금은 460만4000원으로 추산된다. 유진투자증권이 삼성전자가 밝힌 3분기 현금배당 약 30조원을 배당 대상 주식 수로 나눠 계산한 금액이다.
보통주와 우선주에 같은 금액을 배당하고, 기존 자사주와 매입 예정 자사주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전제를 뒀다. 실제 주당 배당금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정해진다.
◆왜 하필 이번에 30조원인가
직전 2분기 배당은 주당 374원, 총액 약 2조4559억원이었다. 이번 추정치는 그 12배가 넘는다. 배경은 지난달 21일 이사회 결정에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90조~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024~2026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기존 정책의 마지막 해 집행분이다.
2024~2025년 이미 29조3000억원을 집행한 만큼, 남은 주주환원 재원이 올해 3분기에 집중된 셈이다. 기존 분기 배당 규모(약 2조4500억원)를 빼면 27조5500억원이 사실상 특별배당이다. 9월 21일 종가(26만4000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배당수익률은 분기 1.74%, 연 환산 6.98%다.
◆세금은 분리과세 14~30%, 자동 적용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공시에서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2025년 배당성향 25.1%, 이익배당금액 11조1079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늘었다는 근거다.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경우에 해당한다. 고배당기업 해당 여부는 회사 자체 판단이라는 점도 공시에 명시했다.
고배당기업 배당소득에는 14~30%의 분리과세 세율이 적용된다. 2000만원 이하 14%, 2000만원 초과 3억원 이하 20%, 3억원 초과 50억원 이하 25%, 50억원 초과 30%. 지방소득세를 더하면 실질 세율은 15.4%, 22%, 27.5%, 33%다.
자동으로 붙는 혜택은 아니다. 배당을 받은 과세기간의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때 분리과세 신청서를 따로 제출해야 한다. 올해 배당이면 내년 5월 신고 때다. 신청을 안 하면 기존처럼 종합과세로 넘어가 최고 45% 누진세율을 맞을 수 있다.
◆건보료, 지금은 안 물리지만 법으로 막혀 있는 건 아니다
세금과 별개로 건강보험료는 계산이 다르다.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은 배당소득을 보험료 산정 소득에 명시하고 있다. 시행규칙에 예외가 하나 있긴 하다.
이자·배당소득이 연 1000만원 이하면 합산하지 않는다는 조항이다. 하지만 이건 일반 이자·배당소득에 적용되는 조항이지,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 분리과세 소득을 별도로 빼주는 조항이 아니다.
현재 고배당기업 배당소득의 건강보험료 반영 여부는 과세자료가 건보공단에 제공되는 방식과 관련 규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정부가 건보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현행 법령에는 이를 명시한 조항이 없다.
삼성전자 배당소득이 실제 건강보험료 산정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향후 제도 운영과 관련 규정 정비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1000주 보유자가 세전 460만4000원을 받는다고 곧바로 건보료가 오르는 것도 아니다. 가입자 유형, 다른 금융소득 규모, 향후 제도 정비 여부를 같이 봐야 한다. 피부양자는 특히 민감하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재산 규모와 무관하게 피부양자 자격을 잃는다. 재산세 과세표준이 5억4000만원 초과 9억원 이하인 경우엔 연 소득 1000만원 이하 조건까지 맞춰야 한다.
◆배당받으려면 오늘까지, 애프터마켓도 가능
배당 기준일은 9월 30일. 국내 주식 결제 시차(T+2)를 감안하면 이번 배당을 받으려는 투자자는 오늘(28일)까지 매수를 체결해야 한다.
올해는 여기에 변수가 하나 더 있다. 추석 연휴(24~27일)로 증시가 나흘 쉬면서 배당락일 전 실제 매수 가능일은 22·23일과 이날(28일) 등 사흘뿐이었다.
28일 정규장(오후 3시30분) 이후라도 KRX 애프터마켓에서 오후 8시까지 체결하면 배당 대상에 들어간다. 주문만 넣어선 안 되고 체결까지 끝나야 한다. 내일(29일)은 배당락일이다. 오늘 사서 내일 팔아도 이번 배당 권리는 유지된다.
배당금만 보고 매수해선 안 된다. 29일 배당락일에는 주가가 배당금만큼 조정받을 수 있다. 반도체 업황이나 수급에 따라 더 떨어질 수도 있다. 주가 하락폭이 세후 배당금보다 크면 단기적으로는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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