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영구 정지·공식 대회 출전 영구 박탈
“외부 정보 활용, 어떤 대회에서도 허용한 적 없다”
내부 책임자 후속 조치도 예고
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지역 이벤트 대회 ‘PUBG 아시아 스타즈 2026’에서 다른 참가자의 방송을 보며 경기를 치른 이른바 '방플(방송 보고 플레이)' 선수 2명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렸다. 이례적인 강력한 조치로,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을 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은 23일 배틀그라운드 공식 채널에 공지를 올려 Himass(애니원즈 레전드)와 TanVuu(디 익스펜더블스) 선수의 배틀그라운드 게임 계정을 영구 제재한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PGC, PGS, PNC를 포함한 전 지역 공식 리그와 크래프톤이 주관하거나 승인하는 모든 공식 이스포츠 대회의 출전 자격도 영구 정지됐다. 조치는 공지 발행 시점부터 적용된다.
크래프톤은 공식 중계와 참가자 영상, 인게임 데이터, 리플레이를 종합 조사한 결과 두 선수가 경기 도중 다른 참가자의 라이브 방송이나 외부 정보를 통해 정상적인 플레이로는 알기 어려운 정보를 얻고 이를 판단과 전술에 활용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적용된 조항은 운영정책 5조 10항(게임이용 방해·괴롭힘 금지)과 12항(어뷰징)이며, 프로 선수로서의 품위 및 행동 의무 위반도 사유에 포함됐다. 크래프톤은 “두 선수는 일반 참가자보다 높은 수준의 공정성, 책임감, 품위가 요구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함께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 선수에게는 정해진 절차에 따른 소명 기회가 보장된다.
이번 ‘방플’ 사태는 대회 첫날 불거졌다. 지난 17일 개막한 대회는 한국·중국·일본·태국·차이니즈타이베이·베트남 등 6개 국가·지역에서 프로 선수와 파트너 스트리머가 지역별 8명씩, 모두 48명 출전하는 이벤트성 대항전이었다. 경기 중 베트남 팀 일부 선수가 별도 화면으로 한국 선수의 위치를 파악해 팀원에게 전달한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다.
◆크래프톤 수습 정면돌파... 분위기 반전 조짐
크래프톤은 선수 징계에 그치지 않고 사태의 책임이 회사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공지에서 “사안 초기부터 원칙에 따른 명확한 안내와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은 회사의 명백한 운영 책임”이라고 인정하고, 조사 결과를 알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점과 절차를 충분히 안내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특히 이번 사안으로 부당한 비난과 공격에 노출된 참가자와 관계자에게 별도로 고개를 숙이고, 2차 피해 확산 방지와 피해 회복을 위한 지원을 적극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벤트 운영, 공지, 조사,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내부 점검해 사내 규정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며 내부 책임 소재까지 따지겠다는 뜻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초기 대응 실패로 불신을 키운 것은 뼈아프지만, 책임 인정과 명확한 기준 제시, 무관용 징계, 피해자 지원과 내부 점검까지 한꺼번에 내놓은 만큼 사태 수습의 큰 틀은 갖췄다고 보고 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경기 운영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재발 방지, 피해 확산 방지까지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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