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李, 대법원장 제청권 유린”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거부를 두고 여권이 압박 수위를 높이자 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위한 대법관 쇼핑을 멈추라”며 맞섰다. 장동혁 대표는 “조 대법원장은 이제 국민이 지킨다”고 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대법관 공백 장기화를 문제 삼은 데 대해 “내로남불에 적반하장”이라고 역공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여당이 대법원장을 쫓아내겠다고 아스팔트 좌파와 손잡고 대법원 앞까지 몰려갔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폭정과 독재가 진짜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조 대법원장을 지킬 것”이라며 “이 대통령 재판 재개는 국민의 명령이고, 국민이 바라는 추석 선물은 이재명 탄핵”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경찰청장은 21개월째, 검찰총장은 14개월째 공석”이라며 “이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초래한 대통령이 대법관 공백을 운운할 자격이 있나”라고 했다. 새 형사사법시스템 시행을 앞두고 법무부 장관과 중대범죄수사청장까지 공석인 점도 거론하며 “4대 기관 수장이 전원 공석 상태에서 개문발차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이 원하는 판사를 제청하라고 무리하게 강요해왔다”며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유린하고 삼권분립을 파괴하는 위헌적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봉기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헌법은 대통령에게 임명권을 줬지 원하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대법관을 골라 받을 권한을 주지 않았다”며 “대통령 마음에 드는 후보를 내놓으라는 뜻이라면 견제가 아니라 ‘대법관 쇼핑’”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대통령의 대법관 제청 관여를 “형사 피고인으로서 제척 사유이자 이해충돌”이라고 주장하며 “불개입 선언 전까지 일체의 대법관 제청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여태까지 대법원장의 제청권이 이렇게 짓밟힌 적이 없다”며 국회 동의 절차 진행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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