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이 tvN 드라마 ‘포핸즈’에서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강비오의 모습을 섬세한 스타일링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포핸즈’에서 송강이 연기하는 강비오는 한국예고를 대표하는 천재 피아니스트다. 뛰어난 실력과 냉정한 태도로 완벽주의자의 면모를 드러내는 동시에, 사생아라는 출생의 아픔과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을 내면에 간직한 인물이다. 송강은 강비오가 처한 환경과 감정의 변화에 맞춰 의상과 분위기를 달리하며 캐릭터의 여러 얼굴을 담아내고 있다.
피아노 연주가 중심이 되는 콩쿠르와 공연 장면에서는 절제된 모노톤의 연미복을 착용한 그는 깔끔하게 정돈된 실루엣과 차분한 색감은 무대에 서면서 냉철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특히 피아노 앞에 앉았을 때 한층 예민하고 날카로워지는 강비오의 성격과도 맞물리면서, 음악을 대하는 그의 강한 집중력을 드러내는 요소로 작용했다.
무대 밖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진다. 교복에 더플코트를 걸치거나 니트를 활용한 차림을 통해 학생으로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표현했다. 교복과 더플코트의 조합은 단정한 학생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한편 홀로 연습하거나 일상을 보내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니트 소재의 의상은 강비오가 지닌 여린 감성을 한층 부각한다. 무대에서는 빈틈없는 연주자로 변모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평범한 소년의 모습을 보이는 인물의 대비가 의상에서도 드러나는 셈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역시 스타일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은 강비오의 17세부터 27세까지의 시간을 담았다. 어린 시절에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옷을 중심으로 학생다운 풋풋함을 표현했다면, 성인이 된 뒤에는 보다 정돈된 무채색 계열의 차분한 의상이 주로 등장한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나이에 따른 외형적인 변화를 넘어 강비오의 성장 과정과 내면을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됐다. 소년 시절의 강비오가 아직 성장 과정에 있는 인물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성인이 된 강비오는 정상급 피아니스트로 자리 잡은 만큼 외적인 스타일에서도 한층 무게감이 느껴진다.
송강은 이처럼 무대와 일상,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강비오의 변화를 의상과 비주얼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모를 살리고 있다. 연주자로서의 강렬한 모습과 한 사람으로서의 여린 모습을 상황에 맞게 구분한 스타일링은 강비오의 감정선을 이해하는 데에도 또 다른 단서를 제공한다.
앞으로 송강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강비오를 어떻게 표현할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한편 송강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tvN ‘포핸즈’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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