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대응∼119 소생술∼이송∼치료 체계 탄탄
지난달 21일 오후 4시7분쯤 전북 전주시 신중앙시장 상가에서 70대 여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시장 상인들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안내에 따라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5분 뒤 도착한 119구급대는 전문 소생술에 들어갔다. 9차례의 제세동과 약물 투여, 신속한 병원 이송이 이어지면서 환자는 의식을 되찾고 건강하게 퇴원했다.
20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심정지 상태인 환자에게 스마트 의료 지도를 연결하고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실시간 영상통화를 하며 전문 소생술을 실시했다. 구급대는 심전도 상태를 확인하면서 모두 9차례 심장 충격과 약물 투여를 이어갔고, 현장에서 환자의 자발 순환이 회복됐다.
이후 구급대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제어 시스템을 가동해 전북대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평소 12분가량 걸리는 구간을 절반인 6분여 만에 이동해 병원 의료진에게 신속하게 인계했다. 환자는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 의식을 회복했고, 건강을 되찾아 무사히 퇴원했다.
윤재철 전북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환자는 현장에서 9번의 제세동을 시행해야 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도민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부터 119구급대의 전문 처치, 병원의 최종 치료까지 각 단계에서 필요한 처치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면서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할 수 있었다”며 “심정지 환자의 생존을 위해서는 최초 목격자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심정지 대응체계는 관련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북 지역 병원 전 심정지 환자의 자발 순환 회복률은 지난달 말 현재 19.3%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심정지 발생 직후 시민의 초기 대응을 시작으로 119구급대의 전문 소생술, 긴급차량 우선 신호를 활용한 신속한 병원 이송, 응급의료기관의 최종 치료가 이어지는 대응체계가 작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진형민 전북도소방본부장은 “위급한 순간 망설이지 않고 심폐소생술에 나선 시민들의 신속한 행동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출발점이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 구급대의 대응 역량을 높이고 응급의료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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