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집 앞에 쓰레기봉투만 내놓으면 대신 수거해 버려주는 유료 서비스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월 100위안(약 2만원) 정도를 내면 매일 쓰레기를 대신 처리해주는 방식이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쓰레기 배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1회 수거에 3~5위안을 받으며 월 약 100위안의 정액제 서비스도 운영한다.
월정액 이용자는 매일 집 밖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기만 하면 된다. 사업자가 이를 수거해 대신 버린다.
이 같은 서비스는 시간을 절약하고 집안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이른바 '게으름 경제(lazy economy)'의 새로운 사례로 소개됐다.
앞서 중국에서는 자녀 등하교나 택배 수령 등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집 밖에 쓰레기를 내놓는 일에 돈을 지불하는 것을 의아하게 여겼지만 실제 수요는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이용자는 우울증으로 다른 사람을 마주치는 것을 꺼려 “밤늦게야 쓰레기를 버린다”며 “나에게는 이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한 이용자는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시간이 오전 2시간, 저녁 2시간 등 하루 4시간으로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범한 직장인으로서는 그 4시간을 놓치기 쉽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도 주요 이용자로 꼽혔다. 저장성 자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이씨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고층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쓰레기 배출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씨는 사업 첫 달 3건의 주문을 받았으며, 앞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하면서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저장성 항저우의 또 다른 서비스 제공업자 미한은 사업을 시작한 지 사흘 만에 20건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택배 수령 대행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미한은 "고객을 직접 만날 필요가 거의 없다"며 이 일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요즘 직장인들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약간의 돈을 쓰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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