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읽는 독자’에서 ‘만드는 팬’으로…AI로 웹툰 2차 창작 활발

입력 :
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 AI 챗봇·숏폼 제작 서비스 잇달아 선봬
독자 참여로 IP 생명력 확대…저작권 보호·창작자 수익 선순환도 모색
웹툰 산업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숏폼 영상을 제작하고 독자가 직접 이야기에 참여해 2차 창작을 즐기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웹툰 산업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숏폼 영상을 제작하고 독자가 직접 이야기에 참여해 2차 창작을 즐기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생성형 AI로 만든 이미지

웹툰 산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차 창작 서비스로 독자 참여를 확대하며 인기 웹툰 지식재산권(IP)의 생명력을 늘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AI 챗봇을 통해 작품 속 캐릭터와 직접 대화하거나 원작 그림체를 활용한 숏폼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하면서 웹툰을 단순히 감상하는 콘텐츠에서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콘텐츠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19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주요 플랫폼들은 최근 자사 웹툰 IP를 활용한 AI 서비스와 숏폼 제작 도구를 잇달아 선보이며 독자들의 2차 창작을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AI 챗봇 서비스 '바이어스'(byUs)와 숏폼 영상 제작 툴 '컷츠메이크'(CutsMake)를 앞세워 독자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정식 도입된 바이어스는 원작 작가가 허락하고 검수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독자가 캐릭터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출시 10주 만에 누적 대화 1천400만건을 넘었으며, 휴재작 '이직로그'는 바이어스 도입 후 원작 조회수가 67%, 신규 이용자 유입이 105%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의 '컷츠메이크' 화면 일부.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의 '컷츠메이크' 화면 일부. 네이버웹툰

같은 달 출시된 컷츠메이크는 전문적인 그림이나 영상 편집 기술 없이도 AI를 활용해 원작 그림체를 살린 숏폼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시 두 달 만에 네이버웹툰 내 신규 숏폼 창작자는 24%, 신규 영상 콘텐츠는 34% 증가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AI 브랜드 '헬릭스'(Helix)를 앞세워 작품 추천부터 숏폼 영상 제작까지 AI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2023년 독자의 열람 패턴과 앱 방문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작품을 추천하는 '헬릭스 푸시'를 선보인 데 이어 2024년에는 구매 이력과 관심 작품 등을 분석해 카카오페이지 첫 화면을 개인별로 구성하는 '헬릭스 큐레이션'을 도입했다. 헬릭스 큐레이션은 시범 적용 당시 3개월 만에 추천 탭 클릭률이 기존보다 96%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웹툰의 장면과 대사, 표정 등을 AI가 분석해 숏폼 영상으로 만드는 '헬릭스 숏츠'도 선보였다. 편당 3주 이상 걸리고 200만원가량 들던 제작 기간과 비용을 약 3시간, 6만원 수준으로 줄였다. 카카오엔터는 원작자들이 작품 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기술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웹툰 숏츠 영상 제작 과정.카카오 기업 홈페이지 갈무리
AI 기술을 활용한 웹툰 숏츠 영상 제작 과정.카카오 기업 홈페이지 갈무리

 

업계의 AI 활용 확대는 단순히 제작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웹툰 IP의 생명주기를 연장하고 새로운 2차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독자가 직접 캐릭터와 대화하고 원작을 활용해 영상을 만드는 등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넓혀 연재 종료 이후에도 IP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다.

 

동시에 비공식적인 AI 활용으로 인한 캐릭터 왜곡과 저작권 침해 등 원작 훼손 논란을 막기 위한 대응 성격도 있다. 네이버웹툰은 AI 학습 단계에서 민감한 이슈를 걸러내고 비속어를 차단하는 3중 관리 체계를 적용하고 있으며, 카카오엔터는 웹툰 작품을 AI 모델 학습 데이터로 무단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창작 현장에서는 AI 기반 2차 창작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팬들이 단순히 웹툰을 읽고 감상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직접 만든 설정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고, 연재가 종료되더라도 IP의 라이프사이클 확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나아가 이러한 2차 창작이 원작자의 새로운 수익원이 되는 선순환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오피니언

포토

수지 '눈부신 미모'
  • 수지 '눈부신 미모'
  • 레드벨벳 웬디 '상큼 발랄'
  • 53세 박주미, '자기관리 끝판왕'다운 군살 없는 몸매
  • 김도연 '완벽한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