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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이사 많이 다닌 사람, 청년기 기분장애 위험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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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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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특히 청소년 초기에 집을 자주 옮긴 사람일수록 청년기에 기분장애를 진단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만 의과대학과 연세대 공동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SSM-파퓰레이션 헬스(SSM-Population Health)’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 666만8197명의 성장 과정과 이후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10~15세 사이의 주거지 이동 횟수에 따라 분류됐으며, 이후 16~25세에 새롭게 기분장애 진단을 받았는지를 추적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분석 결과 이사 횟수가 많을수록 이후 기분장애 발생 위험도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사를 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하면 한 차례 이사한 경우 기분장애 위험이 12% 높았고, 두 차례 이사한 경우에는 27%, 세 차례 이상 이사한 경우에는 41% 높았다.

 

이같은 연관성은 성별과 가구소득 등 주요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유지됐다. 기분장애의 세부 진단 유형으로 나눠 분석했을 때도 이사 횟수가 증가할수록 위험이 높아지는 비슷한 패턴이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가정에서 주거 이동과 이후 기분장애 사이의 연관성이 더 강하게 관찰됐다.

 

연구진은 어린 시절의 잦은 이사가 새로운 환경에 반복적으로 적응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바뀌면서 기존 친구나 또래 관계가 끊어지고, 기존에 형성된 사회적 지지망을 다시 구축해야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이사 경험과 이후 기분장애 진단 사이의 통계적 연관성을 확인한 것으로, 연구진은 모 세대의 정보 등을 포함한 추가 연구를 통해 주거 이동과 정신건강 사이의 구체적인 작용 경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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