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이 기존 ‘국공립 진천어린이집’의 아파트 단지 내 이전을 추진한다.
18일 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진천풍림아이원트리니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및 운영을 위한 무상 임대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군과 입주자대표의는 영유아 수 감소에 따른 어린이집 수급 불균형을 극복하고 공보육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무상임대는 진천읍에 있는 기존 국공립 진천어린이집 건물이 도시재생사업(노후주거정비 지원사업) 공모 선정으로 인해 철거될 예정이 되면서 마련됐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물을 새로 짓는 대신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내 국공립어린이집 의무 설치 규정을 활용해 기존 시설을 아파트 단지 내 관리동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은 해당 아파트 관리동 어린이집 시설을 향후 2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 사용하게 된다.
이번 이전은 지역사회에 의미를 남긴다. 우선 오랫동안 정들었던 보육 터전을 잃을 뻔했던 아이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아파트 단지 내 현대식 시설이 새로운 보육 공간으로 주어지게 됐다. 학부모와 아이들 입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새 어린이집이 생겼다”며 환영과 기대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행·재정적으로도 성과를 거뒀다. 시설을 신축하는 데 드는 예산을 절감하는 동시에 기존 원장과 교직원 등 우수한 보육 기반과 원아들을 고스란히 승계함으로써 보육 서비스의 공백 없는 연속성을 확보했다.
최근 저출생 여파로 진천 지역 어린이집들의 과잉 경쟁과 정원 충족률 하락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 진천 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수(현원)는 지난해 말 2021명에서 이날 기준 1912명으로 감소했다.
이런 수급 불균형 우려 속에서 군은 무리한 신규 인가 대신 기존 우수 자원을 재배치하는 전략을 택했다. 현재 진천 내 어린이집은 45곳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은 14곳이 운영 중이다. 군은 이번 이전을 통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공보육의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날 ‘진천군 보육 정책위원회’를 열고 국공립 진천어린이집 이전 설치안에 대한 심의를 한다. 이어 다음 달부터 시설 새 단장과 기자재 구입에 들어가 원아들의 학사 일정에 차질이 없게 내년 2월까지 이전을 완료한 뒤 3월1일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이전 설치는 행정기관과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이뤄낸 상생의 결과라 더욱 뜻깊다”며 “국공립 보육 서비스의 연속성을 지키고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향후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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