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단독 金청문보고서 채택
이형일·강신철도 전격 처리
국힘 “청문회 요식행위 증명”
野 위원장 상임위 일정 취소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김승원 법무부·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이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원회 일정을 잇달아 취소하며 맞불을 놨고, 김 후보자 임명 강행 시 장외투쟁까지 불사하겠다고 예고했다. 2기 개각 인선을 둘러싼 충돌이 상임위 파행과 장외전으로 번지면서 정기국회 초반부터 여야 대치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단독으로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신약 청탁 의혹과 배우자의 사회적협동조합 운영 논란 등이 청문회에서 소명됐다고 판단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기습적으로 상정한 것은 청문회 자체가 요식행위였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반발했고, 곽규택 의원은 “(대통령) 기자회견 하니까 오늘 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어제 청문보고서 내용을 보내드리지 않았느냐”며 대통령실과 연계한 주장을 반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의 10여분 만에 전원 퇴장했고 보고서는 민주당 의원들만 남은 가운데 통과됐다.
재정경제위원회와 국방위원회도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각각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자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국토교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홍지선 국토교통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은 무산됐다. 여당의 보고서 채택 강행에 야당이 상임위 운영으로 맞서면서 개각 인사를 둘러싼 충돌이 국회 일정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보고서 단독 채택을 “기어이 공소 취소를 밀어붙이고야 말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이재명정부 실정 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장외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추석 민심 등을 지켜본 뒤 필요할 경우 도심 장외집회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2기 개각 인선 논란과 최근 지지율 하락, 범여권 갈등 등 주요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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