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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미래 경쟁력 핵심 축”… LG, 글로벌 AI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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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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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주재 사장단 회의

변화 대응 ‘투자 전략 고도화’ 논의
AI 재편 미래 산업·기술 환경 점검
8시간 걸쳐 치열한 토론·논의 진행

피지컬 AI 강소기업 등 잇단 인수
필요 영역에 자원·역량 집중 전략
투자 적기 포착… 빠른 실행력 강조
“인공지능(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 주십시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AI는 선택이 아닌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며 그룹 전반의 AI 경쟁력과 과감한 투자를 그룹 지휘부에 주문했다. LG는 AI 반도체 소재·기판과 소프트웨어 등 최근 그룹의 AI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신속한 투자와 함께 피지컬(제조) AI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 제공

17일 LG그룹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구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열고, AI 시대 산업·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 전략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류재철 LG전자 대표와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김동춘 LG화학 대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 등 경영진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AI로 재편되는 미래의 산업·기술 환경을 점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방향과 실행 방안에 대해 약 8시간에 걸쳐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했다. 단순한 사업보고와 계획 발표를 넘어 LG의 미래 먹거리와 관련한 투자 방향을 심도 있게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AI 팩토리와 피지컬 AI, 반도체소재·기판, 인공지능 전환(AX) 등 AI 핵심 승부처를 중심으로 기존 투자 성과와 전략을 점검했다고 한다. 사장단은 명확한 지향점을 세우는 동시에 시장·경쟁·기술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와 검증 과정을 정교화해 의사결정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LG는 앞서 구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만나 피지컬 AI 동맹을 구체화하고, 세계적인 빅테크(거대기술기업)와의 협업에 도움이 될 만한 스타트업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G전자가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 로봇 전문 기업인 미국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한 게 대표적이다. LG전자는 미국 범용 로보틱스 AI 스타트업인 스킬드AI에 대한 지분투자와 글로벌 스마트홈 연결 표준을 주도하는 네덜란드의 앳홈을 인수하기도 했다. 스킬드AI는 LG CNS와 국내 최초로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으면서 범용 로봇 두뇌 엔진인 ‘스킬드 브레인’을 LG CNS의 관제 시스템에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처럼 LG는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자체 육성 기조에서 벗어나 피지컬 AI와 AI 홈, 스마트 팩토리 등 강소기업들을 품어 AI 기술·플랫폼에 투자되는 시간을 줄이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 사장단이 불확실성 높은 환경에서 투자 기회를 적기에 포착하고, 필요 영역에 자원과 역량을 과감히 집중하는 등 실행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 회장 역시 2020년 12월 LG AI연구원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속도감 있는 AI 사업을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도 “AX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이며, 완벽한 계획보다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고 독려한 바 있다. 사장단은 또 LG의 AI는 기술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고 실질적인 삶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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