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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살해’ 조재복 “다음부터는 안 그럴게요”…무기징역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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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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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뒤 캐리어 유기…檢 “사회서 영원히 격리해야”
“발달장애 고려해달라”…“착하게 살겠다” 선처 호소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복(26)에게 검찰이 무기징역형을 구형했다.

장모를 장시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사위 조재복(26)의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 3월18일 장모의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끌고 대구 신천으로 이동하는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장모를 장시간 폭행해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한 사위 조재복(26)의 머그샷. 오른쪽은 지난 3월18일 장모의 시신이 담긴 캐리어를 끌고 대구 신천으로 이동하는 모습. 대구경찰청 제공·연합뉴스

 

대구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채희인)는 17일 존속살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재복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발달장애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며 “조재복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전자장치 부착 30년과 보호관찰 5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인륜을 저버린 엽기성, 대도시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며 “피고인과 피고인의 처가 발달 장애인이라는 점을 최대한 고려해서 다각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모를 때려 죽음에 이르게 한 잔혹한 범죄인 점, 공격이 장시간에 걸쳐 이루어졌고 피해자와 딸이 애원하고 고통스러워하는데도 물러섬 없이 살해 행위까지 나간 점, 딸을 지키기 위해 찾아오셨던 어머니가 딸의 눈앞에서 목숨을 잃는 것을 딸로 하여금 보게 만든 천륜에 반하는 범죄인 점 등을 종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18일 조재복이 캐리어를 끌고 대구 중구 주거지에서 신천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연합뉴스
지난 3월18일 조재복이 캐리어를 끌고 대구 중구 주거지에서 신천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연합뉴스

 

조재복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발달 장애인으로 아이큐가 일반인보다 낮아 사안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점을 단순히 반성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아내를 감금했다는 검찰 주장과 달리 피고인은 아내와 평소 동성로에서 영화도 보고 칠성시장이나 신천 강변을 함께 놀러 다니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잘못을 저지른 건 맞다. 다만 자신의 행동을 깊이 생각하거나 법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피고인의 지적 능력, 성향, 유년 시절 가정 환경 모든 것을 감안했을 때 모든 책임이 피고인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최대한 선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재복은 최후 진술에서 “장모님한테나 아내한테 진심으로 죄송하고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다”며 “선처해 주시면 다음부터는 이런 일 저지르지 않고 착하게 살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조재복은 지난 3월 대구 중구 한 오피스텔형 원룸에서 장모 A(사망 당시 54세)씨를 손과 발로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변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아내와 장모를 상대로 폭행과 감시, 경제적 통제를 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특수중감금치상 등)도 받고 있다.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캐리어에 시신을 담아 유기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사위와 딸이 지난 4월2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캐리어에 시신을 담아 유기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20대 사위와 딸이 지난 4월2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앞서 지난 7월 진행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재복 아내 최모(26)씨는 “혼인신고를 한 뒤부터 (조재복이) 폭력을 행사하고 욕설하기 시작했다”며 “남자가 무기징역을 받았으면 좋겠고, 빨리 이혼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4월 조재복과 함께 구속 송치됐던 최씨는 불기소 처분하고 석방했다. 최씨는 송치 당시에도 조재복에 의해 늑골 골절 등 상해를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최씨가 감금돼 지속적인 폭력을 당하는 등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서 강요에 따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선고는 내달 15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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