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국가기술표준원과 손잡고 세계적 권위의 국제전기전자공학회 표준협회(IEEE SA)와 함께 인공지능(AI) 분야 국제표준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17일 KTL에 따르면 전날 서울 스페이스에이드 CBD에서 ‘IEEE SA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 AI 표준화 역량 강화와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개별 전문가와 기관 중심으로 이뤄지던 국내 AI 표준화 활동을 산업계 전체가 참여하는 체계적인 국제표준 대응 기반으로 확충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AI 기술은 단순 생성형 AI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과업을 자율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기기 현장에서 즉각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 AI(Edge AI)’, AI 로봇 등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는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와 함께 예측하기 어려운 오작동, 신뢰성 문제, 안전사고 등 새로운 위험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KTL과 참석 전문가들은 AI 기술을 일률적으로 제재하기보다는 기술 변화에 발맞춘 표준을 마련하고, 시험평가를 통해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체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표준과 적합성 평가를 단순 규제 수단이 아닌 AI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시장 확산을 돕는 안전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도로시 스탠리 IEEE SA 대표를 비롯해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
권종원 KTL 산업인공지능혁신센터장의 ‘한국 AI 표준화 전략과 글로벌 적합성평가 협력’ 발제를 시작으로 에이전틱 AI, 디지털트윈, AI 신뢰성 및 윤리 등 주요 분야의 국제표준 동향과 국내 정책 연계 방안을 깊이 있게 다뤘다.
KTL은 앞으로 국가기술표준원의 국가표준경쟁력향상사업을 활용해 산업계의 표준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국내 산·학·연 전문가와 협력해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이 글로벌 ‘사실상표준(De Facto Standard)’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송태승 KTL 디지털산업본부장은 “AI처럼 기술 변화가 가파른 분야에서는 혁신과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 AI 표준화 역량을 하나로 모아 우리 산업계가 글로벌 표준 제정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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