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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도 전 부치나요?…명절상 사서 차리는 집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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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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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준비 시 전통시장이 대형 마트보다 약 5만7550원 저렴.
최근 3년간 명절 상차림 선물세트 매출은 매년 49% 이상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AI생성 이미지
최근 3년간 명절 상차림 선물세트 매출은 매년 49% 이상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AI생성 이미지

명절에 온 가족이 모여 전을 부치고 나물을 무치는 대신 음식을 사서 차리는 집이 늘고 있다. 백화점에서 파는 명절 음식 가격은 종류에 따라 수십만원에 달하지만 관련 매출은 지난 3년 연속 49%대의 높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 35만원 한우 갈비찜부터…올해 14종

 

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전통시장 기준으로 30만원가량이 든다. 반면 백화점에서 파는 갈비찜 1종이 35만원을 넘지만 판매는 순조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16일 신세계백화점은 요리연구가와 셰프의 메뉴를 담은 상차림 선물세트 14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대표 상품은 요리연구가 김재희의 한식 브랜드 한우 갈비찜 세트(35만원)와 25만원에 달하는 찬 세트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알려진 조서형 셰프의 한우 갈비찜 세트는 그나마 저렴한 29만원 선이다.

 

반찬 브랜드 ‘도리깨침’은 떡 브랜드 ‘동병상련’과 협업해 송편과 해산물 냉채, 모둠전 등을 담은 ‘궁중 정찬세트’를 27만원에 내놨다.

 

◆ 3년 연속 49% 신장…‘사 먹는 집밥’이 명절까지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상차림 선물세트 매출은 매년 49% 넘는 고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평소 식생활에서도 반찬과 가정식을 직접 만들기보다 전문점이나 백화점 식품관에서 필요한 만큼 사는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강남점은 지난해 2월 ‘신세계마켓’을 열어 반찬 코너를 가정식 전문관으로 개편,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보다 약 1.5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사 먹는 반찬이 증가하는 배경 중에는 맞벌이 가구 증가가 있다. 국가데이터처 지역별고용조사를 보면 지난해 유배우 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615만2600가구로 전체의 48.6%에 달한다.

 

한희정 신세계백화점 한식연구소 상무는 “시간과 수고는 덜면서 음식의 품질은 높이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추석 차례상 준비 전통시장 기준 30만원

 

추석 음식을 직접 준비한다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게 저렴하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10∼11일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등 6개 도시의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상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이 30만3750원이 든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보다 4.1% 오른 가격이지만 백화점과 비교해 저렴한 수준이다. 또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때의 36만1300원보다 5만7550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배는 5개에 2만73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0% 올랐다. 이어 쇠고기 양지는 600g에 3만3050원으로 지난해보다 10.5%, 우둔·설도는 2만9760원으로 11.9% 상승했다.

 

닭고기는 1㎏ 기준 7230원으로 13.1% 올랐다. 반면 대추와 밤, 조기, 대파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 “전 안 부쳐도 된다”…차례상 표준안은 9가지

 

한편 차례상 자체도 가벼워지고 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2022년 차례상 표준안을 내놓으며 음식은 최대 9가지면 충분하고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꼭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성균관이 밝힌 기본은 송편과 나물, 구이, 김치, 과일, 술 여섯 가지이고 여기에 육류와 생선, 떡을 더할 수 있다.

 

성균관은 상차림 부담이 커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나오고 성차별과 세대 갈등 논란까지 빚어졌다는 점을 표준안을 만든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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