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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도심서 날개 폈다”…충북 청주 미호강서 사육 황새 3개체 자연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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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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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서 증식해 야생적응
현대이지웰 ESG 지원 품은 GPS 발신기 장착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가 충북 청주 도심 미호강 하늘에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16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청람황새공원 사육 황새 3개체를 미호강 일원에서 자연 방사했다. 이번에 방사된 주인공은 지난해 동일 부모 밑에서 증식된 암컷 2마리, 수컷 1마리다. 이들은 사육 시설 보호 아래 1년간 성장했으며 성공적인 야생 적응을 위해 방사 3개월 전부터 먹이 다양화 훈련을 거쳤다.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이 현대이지웰의 지원을 받아 16일  청람황새공원 사육 황새 3개체를 미호강 일원에서 자연 방사했다.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제공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이 현대이지웰의 지원을 받아 16일  청람황새공원 사육 황새 3개체를 미호강 일원에서 자연 방사했다.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제공

특히 이번 방사에는 실시간 위치 추적이 가능한 첨단 발신기(GPS)가 부착됐다. 이는 현대이지웰이 2024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ESG 사업 지원의 결실이다. 연구원 측은 방사 당일 오후 6시부터 수신되는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방사된 황새들이 야생 생태계에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착륙하는지 밀착 관찰에 나선다.

 

문윤섭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은 “이번 방사는 단계적 방사장 사업 종료 이후 예산군 외 지역에서 이뤄낸 첫 번째 공식 자연 방사”라며 “이를 발판 삼아 청람황새공원은 앞으로 황새가 살아가기 가장 적합한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방사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황새 복원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1996년 연구원 설립 이래 초기 2013년까지는 멸종위기에 처한 황새의 개체 수를 130여 마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증식'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실로 2014년 예산군에 황새 61마리를 지원하며 예산군이 국내 대표 황새 자연 방사지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진 바 있다. 이후 사육 시설 노후화로 인해 3년간 새 단장을 거치며 번식장이 일시 이동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2023년부터 번식 연구를 재개하고 쌍 맺기 연구 등을 거쳐 번식 체계를 안정궤도에 올려놓았다.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은 황새 복원에 그치지 않고 향후 ‘먹황새’ 도입 및 복원 확장을 위한 채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들여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계류 중인 먹황새들의 조상 이력 확인 및 상위 기관과의 행정적 협의 등 세부 절차가 조율 중인 상태다. 비록 국제적 출처 확인과 관련된 제도적 보완 과정에서 도입이 일부 지연되고 있으나 향후 도입이 성사될 경우 국내 생태계 다양성 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성과는 대학의 전문적인 복원 기술과 민간 기업의 후원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현대이지웰은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야생 황새의 핵심 먹이터인 무논습지 예초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역시 먹황새 사육 시설 위장막 설치 작업을 함께하며 생태계 보전에 온기를 더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야생에 서식하는 황새 개체군은 약 150여 마리로 추정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청주 미호강 방사를 기점으로 매년 유전적으로 건강하고 다양한 개체들을 꾸준히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인위적 개입 없이도 스스로 종족을 보존할 수 있는 '자생적 개체군 150~250마리 유지'가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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