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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은 안 된다며 도요토미는?…AG ‘크루즈 선수촌’ 환영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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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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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 숙소로 활용될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 입항 행사에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코스타 세레나호는 지난 15일 일본 나고야항 긴조 부두에 입항했다. 길이 290.2m, 11만4500t급인 이 선박은 대회 기간 약 22일간 1500여객실에 4000여명의 선수단을 수용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숙소와 크루즈선, 조립식 시설 등을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크루즈선을 국제종합대회 공식 선수촌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아시안게임 선수단 크루즈 숙소 입항식에 등장한 일본의 역사적 인물들. 연합뉴스
15일 아시안게임 선수단 크루즈 숙소 입항식에 등장한 일본의 역사적 인물들. 연합뉴스

문제가 된 것은 이날 열린 입항 기념 행사다. 무대에는 일본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나고야 삼걸’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분장한 인물이 등장했다. 이들은 모두 현재의 아이치현 일대에서 태어난 역사적 인물로, 아이치현과 나고야시는 관광·문화 콘텐츠로 이들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 조선을 침략해 임진왜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임진왜란은 약 7년간 이어졌으며 조선과 일본뿐 아니라 명나라까지 참전하면서 동아시아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번 행사가 각국 선수단이 머무는 선수촌 성격의 숙소를 맞이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인물 선정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행사에는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겸 대회 조직위원장도 참석했다. 오무라 지사는 공연 이후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최대의 평화와 스포츠 축제”라고 말했다.

 

과거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 언급되고 있다.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선수촌 외벽에 이순신 장군의 발언을 차용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당시 일본 언론과 극우단체 등이 해당 문구를 임진왜란과 연결된 정치적 메시지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한국 선수단은 결국 현수막을 철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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