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재정적자 등 악재 겹친 탓
글로벌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 격화에 따른 유가 급등과 미국 기준 금리 인상 전망 등 영향 속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10년물 금리는 장중 5.026%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인베스팅닷컴 통계로는 장중 5.04%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한 뒤 이틀 연속 5%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회사채 발행 기업의 조달 금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선으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학자금대출 금리 등을 산정할 때도 큰 영향을 미친다. 10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서만 80bp(0.8%포인트)나 상승한 끝에 금융시장에서는 중요한 심리적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5%선까지 넘었다. 이 밖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4.66% 안팎, 30년물 국채 금리는 5.37% 선에서 움직이며 미 국채 금리 전반에 상방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은 대내외 요인이 겹친 결과라는 평가다.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까지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와 갈등으로 손상되며 11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이날 배럴당 108달러대까지 올랐다. 금리선물 시장에선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미 정부의 막대한 재정 적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붐에 따른 빅테크(거대기술기업)의 대규모 채권 발행이 맞물려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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