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검찰공수청 특위' 구성하며 발 빠른 대응…'여진 제한적' 시각도
검찰 개혁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주류와 비주류 간 파열음이 커지면서 당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국혁신당 조국 혁신연구원장까지 가세해 더욱 혼란스러운 양상이 연출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중진들끼리 벌이는 난타전에 '과유불급'이라는 쓴소리까지 했다.
이번 혼란상은 이재명 대통령의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지명을 비판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추 지사는 지난 12일 "내란 세력이 훔쳐 갈 뻔했던 헌법질서를 되찾았으면 대통령은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에게 전전긍긍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발언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과격한 선동으로 저항과 역결집을 초래해 개혁을 방해하고 반동을 초래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추 지사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김민석 대표가 13일 '민주당TV'에 출연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안착(해야 할 시점)에 안팎의 세력이 탄핵하려 했던 전조와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해 갈등은 더욱 표면화했다.
이를 두고 노무현 정부 초창기 새천년민주당(민주당 전신)이 주도한 탄핵 정국을 빗대 추 지사를 직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추 지사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같은 해 총선에서 그 역풍의 영향으로 낙선했다.
그러자 조 원장은 "김 대표가 추 지사를 비판하려 '노무현 탄핵'을 꺼냈는데, 이러면 '이재명 탄핵'이란 관념이 유포된다"며 김 대표를 비난했다.
이에 김 대표는 14일 '민주당TV'에서 조 원장에게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쓸데없는, 무의미한, 과한 걱정이자 걱정을 위장한 흔들기"라며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거나 (이 대통령을) 흔들 생각을 하는 세력이 있다면 망할 것이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실제로 당내에서 '자기 정치'를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측근은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긴장감의 연장선에서 나오는 발언 같다"며 "대표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 초선 의원은 "중수청장 지명이 빌미가 되니 추 지사 등 강경파가 공격하는 것"이라며 "국정 지지도도 떨어지니 헤게모니 싸움을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당대회를 전후로 극에 달했다가 잠시 주춤했던 계파 간 대결 양상이 확전할 조짐을 보이자 당내에서는 점점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커진다.
국정 지지도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여권 내 분열은 국정동력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지원 의원(5선)은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추 지사가 꼭 그런 발언을 하실 필요가 있는지 유감이고, 김 대표도 포용해서 대통령 성공을 도와야 한다"며 "추 지사나 김 대표나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지시한 데 이어 김 대표가 전날 검찰 개혁과 공소청 안착을 지원할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충돌 양상의 여진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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