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번 주 내각 개편 등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HK는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18세 이상 1천177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53%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다카이치 내각이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후 최저치인 지난달 조사와 동률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전월보다 2%포인트(p) 하락한 31%로 조사됐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주 있을 자민당 간부 인사와 내각 개편에서 대부분 핵심 인사를 유임시키는 등 정권의 골격을 유지할 방침이라는 것을 감안해 향후 다카이치 정권에 대한 기대를 묻자 "매우 기대한다"는 9%, "어느 정도 기대한다"가 35%였다.
반면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가 31%,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는 19%로 기대하지 않는다는 비율(50%)이 "기대한다"(44%)는 비율보다 다소 높았다.
다카이치 정권의 이후 정책 중 가장 기대하는 것을 고르라고 했더니 "감세 이외의 물가 상승 대책"을 꼽은 응답자가 26%로 가장 많았고 "사회보장·저출생 대책"(21%), "경제 성장 전략"(19%), "외교·안보"(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다카이치 정부가 올가을 임시국회에서 통과를 목표로 하는 식품 소비세 인하에 대해 기대한다는 비율은 7%에 불과했다.
한편, 과거 정부에서 내각 개편 이후 지지율 추이를 보면, 대폭으로 개편해 쇄신했다고 느끼게 했을 때 상승 폭이 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002년 8월 이후 역대 내각의 개편 전후 지지율을 비교했더니, 정권의 골격을 바꾸는 인사를 했을 때라고 짚었다.
지지율 상승 폭이 가장 컸던 때는 2003년 9월 제1차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 개편이다.
당시 중의원 3선 의원이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자민당 간사장으로 기용했는데, 내각 지지율은 인사 전보다 20%p 오른 65%를 기록했다.
내각 지지율이 내각 개편 전보다 후에 10%p 이상 상승한 사례는 5번 있는데, 이 중 내각 개편과 함께 자민당 간사장을 교체한 것은 4번이다.
간사장은 당직이긴 하지만, 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는 상황에서는 간사장에 대한 평가가 곧 내각 전체에 대한 평가와 직결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비교적 최근에는 정권의 골격을 유지하는 내각 개편·당 간부인사가 많았고, 따라서 지지율의 변화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제4차 아베 내각 때와 2022년과 2023년의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정권의 골격을 유지하는 내각 개편이 이뤄졌는데, 지지율이 전후로 1%p 이내로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오는 16일 있을 자민당 인사와 17일 있을 내각 개편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 등 당의 핵심 인사와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을 유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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