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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설치율 부산 109.2%·대구 0.05%… 지역별 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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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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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 진입 시 신호 제어로 우선 통행 가능
‘골든타임’ 위해 2025년 10만6519건 사용
민주당 김영배 의원 “소방청 차원 관리 필요”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할 때 신호 제어로 우선 통행할 수 있게 하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설치율이 지역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시스템 활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방청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교차로 7만2551곳 중 3만3347개의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설치율은 약 46.0%다.

지난 9월9일 전남광주 북부소방서 소방대원들이 전남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한 길 터주기 훈련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지난 9월9일 전남광주 북부소방서 소방대원들이 전남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한 길 터주기 훈련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이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출동하면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위치를 파악하고, 긴급차량의 교차로 접근 시 신호를 녹색으로 전환해 신속하고 안전한 교차로 통과를 돕는다.

 

지역별로 시스템 설치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부산은 교차로가 2634곳인데 그보다 많은 시스템 2876개가 설치돼 설치율이 109.2%를 기록했다. 제주(99.7%)와 울산(86.1%), 인천(80.8%), 경기(71.5%)도 설치율이 높은 편이다.

 

반면 대구는 교차로 2196곳 중 단 한 곳(0.05%)에만 설치됐다. 광주(1.7%), 세종(3.1%), 경남(4.3%), 대전(8.2%), 서울(9.6%)도 설치율이 저조했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사용 건수는 증가 추세다. 2022년 1만8350건에서 지난해 10만6519건으로 3년 사이 5.8배 늘었다. 올해도 7월 말 기준 8만2958건에 달했다.

 

이에 대해 김영배 의원은 “재난 현장의 골든타임 도착률을 높이기 위한 소방차 우선 신호 시스템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각 지역마다 설치율 편차가 극심해 소방청 차원의 균형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조례 등 제도적 기반에도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며 “소방청이 표준 조례안과 운영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해 지역별 차이가 발생하지 않게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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