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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운용, 삼성전자에 서한 보내 “우선주 할인율 심각... 매입·소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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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577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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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배당보다 주주환원 효과 커
삼성생명·화재 지분 매각 불필요

라이프자산운용이 삼성전자에 주주환원 재원을 우선주 매입·소각에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주 할인율이 보통주와 비교해 30%에 육박하는 만큼 우선주 매입·소각에 재원을 쓴다면 주식수 감소 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연합뉴스

 

라이프운용은 15일 전날 삼성전자 이사회 및 경영진에 주주서한을 보내고 오는 10월 이사회에서 올해 주주환원 재원을 우선주 매입·소각에 우선 배정하는 안건 의결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선주 시가가 보통주 시가보다 낮을 때, 즉 할인율이 유지되는 때인 오는 12월 말까지 우선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우선주는 즉시 소각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우선주 매입 종료 후 남은 재원은 전액 현금배당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라이프운용은 “삼성전자가 8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르면 2026년 주주환원 재원은 90~110조 원이며, 이 중 30조 원 안팎을 10월 이사회를 통해 3분기에 현금배당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환원 계획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컨센서스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마저 밑돌 정도로 지지부진하면서 주주환원의 필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주환원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약 63조 원의 잔여 재원을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에 투입해야 한다”며 “현금배당은 이듬해 실적이 악화되면 그 규모가 축소돼 일회성 주주환원에 그칠 수 있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식 수 자체를 줄여 한 번의 시행으로도 주당 가치를 영구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으므로 우월한 주주환원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도 보통주보단 우선주를 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독특한 지배구조(금융산업구조개선법) 때문에 보통주를 소각할 때마다 보통주 합산 10%를 보유한 삼성생명(8.51%)과 삼성화재(1.49%)가 초과분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소각의 효과가 크게 상쇄됐던 만큼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이러한 제약에서 자유롭다”고 분석했다.

 

라이프운용은 “지난 9일 종가 기준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26.7% 낮게 거래되고 있다”며 “보통주 1주를 소각할 재원으로 우선주 1.36주를 소각할 수 있고 우선주 수를 줄이면 보통주 주주에게도 주주환원 효과가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강대권 라이프운용 공동대표는 “우선주 소각은 그동안 보통주 소각을 가로막은 지배구조의 제약에서 벗어나면서도 같은 재원으로 주주가치를 더 크게, 그리고 영구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800만 소액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의 이익을 늘리는 동시에 한국 자본시장의 주주환원 기준과 신뢰도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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