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2025년보다 24% 급증
AI 자동탐지 운영… 단속 고도화
인천국제공항에서 외화를 몰래 반출하려다 적발돼 세관에 넘겨진 사례가 2022년 이후 2000건을 넘었다. 적발 금액은 8000만달러 이상이었다. 올해 상반기 적발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공사가 세관에 인계한 외화 밀반출 적발은 모두 2040건으로 집계됐다. 적발 금액은 총 8138만달러(약 1094억원)다.
연도별로는 2022년 452건(1097만달러), 2023년 426건(1115만달러), 2024년 466건(2753만달러), 2025년 460건(2484만달러)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236건(689만달러)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 191건보다 24% 증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적발 건수가 늘어난 데 대해 외화 판독시설을 마련하고 세관이 전담인력을 늘리는 등 양 기관의 협업을 강화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제1·2여객터미널에 외화판독실 9곳과 외화검색실 8곳을 마련하고, 보안검색 과정에서 생성되는 판독 이미지를 세관 판독실로 보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고액 현금이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위탁수하물에서 엔화 5000만엔과 미화 50만달러, 원화 4억원 등 약 14억원 규모의 현금이 발견됐다. 올해 6월에는 휴대가방에서 약 67만달러, 약 10억원 상당의 현금다발이 적발돼 세관에 인계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외화 탐지체계도 시험 중이다. 공사는 제1·2여객터미널 출국장 컴퓨터단층촬영(CT) X-ray 14대에 화폐탐지 알고리즘을 탑재해 이달 30일까지 시범운영한다. 정식 도입 여부는 시범운영 결과와 세관 수요 등을 토대로 결정될 예정이다.
안태준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세관) 양 기관의 협업을 강화한 뒤 적발 실적이 늘어난 만큼 공조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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