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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둘러보며 사도세자의 슬픔·단종의 애달픈 삶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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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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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축전…파주 삼릉·사릉·영월 장릉 등 올해 12곳으로 확대
왕릉뮤지컬부터 공연·답사·체험·전시…야간 탐방·제향 체험도 진행

올 가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둘러보며 사도세자의 슬픔과 단종의 애달픈 삶 등을 되새겨보는 행사가 열린다.

 

파주 삼릉과 사릉, 영월 장릉 등 지난해보다 개최 장소를 3곳 늘려 공연과 답사, 체험,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해 공연 모습.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지난해 공연 모습.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 왕릉에서 만나는 뮤지컬·음악·인문학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다음달 16일 융릉·건릉에서 개막제를 시작으로 17일부터 25일까지 조선왕릉 12곳에서 ‘2026년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조선왕릉축전은 조선왕릉의 역사와 가치를 공연·답사·체험·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는 왕릉 활용 프로그램이다.

 

올해 축전은 융릉·건릉을 비롯해 서오릉, 김포 장릉, 파주 삼릉, 동구릉, 홍릉·유릉, 사릉, 태릉·강릉, 선릉·정릉, 의릉, 영릉·영릉, 영월 장릉 등 12곳에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9곳에서 열렸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왕릉뮤지컬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융건릉’이 10월 17~18일과 24~25일 융릉·건릉에서 열린다.

 

기존 궁궐에서 공연했던 작품을 조선왕릉으로 옮겨온 것으로, 영조와 추존 장조(사도세자), 정조 3대에 걸친 가족사를 장조와 헌경황후(혜경궁 홍씨)의 능인 융릉을 배경으로 풀어낸다. 사도세자 역에는 최재림, 영조 역에는 송용태, 정조 역에는 구준모 등이 출연하며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문 자막도 제공한다.

지난해 행사 모습.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지난해 행사 모습.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 고요한 왕릉의 밤부터 특별 개방까지

 

선릉·정릉, 융릉·건릉, 홍릉·유릉, 영릉·영릉 등 4곳에서는 전통국악부터 재즈와 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음악회 ‘로열 스테이지’가 열린다.

 

명사와 관람객이 조선왕릉의 역사와 문화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왕릉 인문학당’은 서오릉, 선릉·정릉, 동구릉, 융릉·건릉, 영릉·영릉 등 5곳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조선시대 왕릉 관리자인 ‘능참봉’과 함께 왕릉 관리의 일상을 살펴보는 ‘능참봉이 들려주는 왕릉 이야기’와 단종과 정순왕후의 이야기를 창작 판소리로 풀어낸 ‘보고지고 보고지고’도 마련된다.

 

왕릉을 직접 걸으며 역사와 공간을 경험하는 답사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대표적인 야간 프로그램 ‘동구릉 야별행-능주의 꿈’은 10월 13일부터 25일까지 동구릉에서 열린다. 고요한 왕릉의 밤을 걸으며 조선 왕들의 이야기를 빛과 소리, 영상, 설정극(퍼포먼스)으로 경험할 수 있다.

 

평소 공개되지 않는 왕릉 능침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능침 특별 개방: 왕릉을 깊이 만나다’도 마련된다. 10월 12일 선릉·정릉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10월 19일에는 동구릉과 서오릉에서 진행된다.

 

관람객이 직접 사관이 돼 왕릉을 답사하고 사라진 역사의 기록을 완성하는 미션형 프로그램 ‘조선명탐정: 왕릉사관록’은 융릉·건릉, 서오릉, 김포 장릉, 동구릉, 선릉·정릉, 태릉·강릉 등 6곳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행사 모습.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지난해 행사 모습.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 제향부터 공예까지…직접 체험하는 왕릉

 

왕릉의 제향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조선왕릉 제향 체험-국가의 예를 만나다’에서는 실제 왕릉 제향을 바탕으로 제향 음식을 제기에 담아 제상에 차려보거나 제관복을 입고 제향 의식을 체험할 수 있다.

 

음식 모형을 통해 왕릉 제향을 이해할 수 있는 ‘왕릉 제향 전시관’도 융릉·건릉과 영릉·영릉에서 운영된다.

 

왕릉의 숲에서 휴식하며 책갈피 만들기, 금박 공예, 연근 캐기, 열쇠고리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왕릉 컬처라운지’와 다양한 독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왕릉 책마당’도 진행된다.

 

조선왕릉의 자연과 제향 의례에서 비롯된 소리를 몰입형 음향과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왕릉 소리 갤러리-자연의 소리, 제향의 울림’ 전시는 축전 개막에 앞서 9월 30일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이밖에 조선왕릉의 원찰에 대한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살펴보는 학술 프로그램 ‘조선왕릉과 원찰’이 10월 23일 화성 용주사에서 열리며, 조선왕릉 40기를 방문해 스탬프를 획득하는 ‘조선왕릉 모바일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투어)’도 9월 26일부터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한 개막제와 왕릉뮤지컬, 야별행 등 일부 프로그램은 9월 15일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예매가 시작된다. 내국인은 티켓링크, 외국인은 한국 여행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 조선왕릉축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 포스터.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행사 포스터.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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