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지사 “제주가 AI 대전환 주도권 잡을 골든타임”
하정우 부위원장 “섬 전체를 거대한 ESS로”
제주도가 인공지능(AI)을 산업과 행정, 도민 생활 전반에 접목하는 ‘제주 AX 대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제주도는 11일 제주시 첨단로 카카오 스페이스 닷 원에서 ‘제주 AX 대전환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제주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도민의 일상을 혁신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 AX의 방향과 주요 전략을 제시하고 인공지능을 산업과 행정, 도민 생활 전반에 접목하는 미래 비전을 도민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성곤 지사는 “인공지능 대전환을 먼저 이루는 곳이 미래 주도권을 쥐게 된다”며 “바로 지금이 우리 제주가 판을 뒤집을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전환은 도민의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고, 제주의 자연을 지키며, 우리 아이들에게 더 넓은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담대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위 지사는 “제주에서 검증한 인공지능 혁신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제주만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일로 만들겠다”며 “그 실험을 국가에서도 제주에서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인공지능 대전환을 통해 네 가지 변화를 추진한다.
‘제주 핵심 산업의 AI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에너지·우주항공·생명산업(바이오)은 물론 1차산업과 관광까지 인공지능을 접목해 제주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이루는 ‘AI 미래기회자치도’를 만든다.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공공기관, 혁신기업이 함께 미래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해 인재가 성장하고 기업이 찾아오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제주의 바람과 햇빛에 인공지능을 더해 ‘기후경제수도’를 완성한다. 인공지능으로 재생에너지의 생산과 사용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그 성과가 도민 소득과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도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는 ‘AI 생활자치도’를 연다.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활용해 필요한 행정·복지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안내하고, 나이·소득·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인공지능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시설(AI 인프라) △도민 인공지능 전환(도민 AX) △행정 인공지능 전환(행정 AX) △산업 인공지능 전환(산업 AX) △세계 인공지능 전환(글로벌 AX) 등 5대 핵심전략을 추진한다.
특히 청정에너지와 스마트 관광, 우주산업 등에서 쌓아온 실증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를 제주 현장에 적용·검증하고, 검증된 제주형 혁신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AX로 미래를 만나는 제주’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풍력과 태양광 등 제주의 재생에너지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연계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건물 등 다양한 저장자원을 연결해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ESS’처럼 작동하는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아울러 관광지와 오름·올레길, 공항·항만·도로 등에서 인공지능과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드론 등을 활용해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안전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방안도 소개했다.
질의응답에서 하 부위원장은 청정에너지, 우주·위성, 인공지능 등 제주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우수 인재가 성장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 부위원장은 “제주의 고유한 강점이 인공지능 전환과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실행과 디테일인 만큼 제주도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관계부처가 함께 힘을 모아 제주의 성공을 만들고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I전략위에 ‘글로벌 AI 허브 제주’ 조성 등 건의
하정우 부위원장과 송혜자 지역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날 비전 선포식에 앞서 제주의 주요 AX 현장을 방문했다.
지역특위는 올해 2월 기존 지역 전담팀(TF)을 확대 개편해 신설돼 지역 산업과 공공서비스의 AX 촉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문단은 탐라자율차를 시승하며 제주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현황을 살펴본 뒤, 북촌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발전소를 찾아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를 연계한 제주 분산에너지 현장을 확인했다.
이어 제주시 아라일동에 위치한 제주형 양돈 AX 스마트팜을 방문해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축산환경 관리와 탄소저감 실증 현황을 살펴봤다.
위 지사는 위원회에 ‘제주 AX 대전환’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국비사업과 제도개선 과제를 건의했다.
주요 건의내용은 △‘글로벌 AI 허브 제주’ 조성 △4대 과학기술원-제주 연합캠퍼스 종합계획 수립 △국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우선 배분 △‘제주권 AX’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AI 정부 전주기 실증 지역’ 지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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