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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여론 악화에 민주당도 고심… “비상하게 의견 듣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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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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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에 ‘침묵’한 김민석… 우회적 거취 압박 해석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해명 기자회견 이후 오히려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국민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겠다”며 당 안팎의 의견을 취합하고 나섰고, 여당 내부에서도 용 후보자의 대응 방식과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문제를 둘러싼 비판이 공개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11일 충북도청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용 후보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용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박성준 수석대변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박성준 수석대변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청와대에 당 차원에서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 내외의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입장이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나왔는지 묻는 말에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면서 “살을 붙이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이는 용 후보자가 전날 34분간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가 아닌데도 문제라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언론들 이성 찾으라”, “장관됐을 때 역할 못한다고 단정말라” 등 특혜론 및 당 사당화 논란 등을 강도 높게 반박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입장이다.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 이후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직 사퇴를 포함한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각종 논란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용 후보자가 국민 정서를 고려하기보다 자신의 억울함을 해명하는 데 치중해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김민석 대표는 이날 회의 공개발언에서 야당의 낙마 공세를 받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를 “안정적으로 진행해도 된다”고 했으나 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용 후보자에 대한 김 대표의 ‘침묵’이 우회적으로 거취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여당 내부에서도 용 후보자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기헌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어제 용 후보자 모습이 국민들에게 ‘내가 화가 많이 났어’라고 자기주장만 한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깝다”며 “자기가 자리도 내놓는 각오가 있어야 공직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비례대표 겸직 문제에 대해 조금 숙고했으면 좋겠다”라며 “그것만 어느 정도 대화가 된다면 우리는 철저하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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