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북한이탈주민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여성 신변을 40일 넘게 확인하지 않아 탈북민 신변보호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35분께 파주시 와동동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해 12월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으며, 지난 5월부터 보안과 소속 경찰관의 신변보호 및 정착 지원 관리 대상이었다.
통상 북한이탈주민은 각종 정부 지원을 받는 동시에 입국 후 5년간 신변안전보호 대상자로 관리된다.
경찰은 탈북민 신분에 따라서 가급·나급·다급으로 분류하고, 등급에 따라 신변 확인 주기를 달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월 1회 이상 확인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를 지난 7월21일 마지막으로 대면한 이후 8월에는 별도의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40일이 넘게 지난 9월7일에서야 A씨의 행방을 확인하고 거주지를 찾았다.
경찰은 A씨가 대면 접촉을 꺼렸고, 상담할 내용이 있으니 직접 연락하겠다는 뜻을 밝혀 기다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8월 한 달 동안 별도의 연락이나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A씨는 지난 9일 자택에서 타살 정황이 확인된 시신으로 발견됐으며, 시신은 상당히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연인으로 추정되는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는데 B씨는 이미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
범행은 지난달 초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범행 자체를 사전에 막지 못했더라도 경찰의 관리 공백이 상당 기간 피해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B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인터폴에 국제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등 B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뉴시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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