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미 공화 전대, 밴스에게 쏟아진 “48, 48”…트럼프 “투표 안 하면 지옥 가” [밀착취재]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 밀착취재 , 세계뉴스룸

입력 :
댈러스=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미 공화 ‘중간선거 전대’ 둘째날
밴스 미국인 ‘생득권’ 꺼내
청중들 “48” 연호…차기 주자 존재감
트럼프, “투표 안 하면 지옥”
5000달러 ‘중간선거 배당금’ 공약 반복
장외 반트럼프 집회…“트럼프 궁지 몰려”

“모든 미국의 아이는 상속자로 태어나며,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권리’(생득권·birthright)을 갖고 태어나고,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가 주는 축복을 물려받을 권리를 갖고 태어난다는 약속이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둘째날 ‘프라임 타임’(텍사스 현지시간 오후 8시) 연설에서 “건국의 아버지들이 우리의 창조주의 뜻에 울림을 주는 하나의 약속 위에 이 나라를 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모가 누구인지 때문도 아니고, 어떻게 생겼는지나 어디에서 왔는지 때문도 아니다”며 “그들이 미국인이기 때문이며, 이곳이 우리의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댈러스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 내부. 청중들은 여전히 열광했지만, 상층부 좌석은 비었다. EPA 연합뉴스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댈러스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 내부. 청중들은 여전히 열광했지만, 상층부 좌석은 비었다. EPA 연합뉴스

 

미국 정치에서 ‘생득권’(birthright)은 출생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을 둘러싼 논쟁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은 이날 이를 미국인이라면 태어날 때부터 누려야 할 국가적 유산과 권리라는 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했다. 그는 연설에 앞서 신약성경 로마서의 “우리가 그분의 자녀라면 또한 그분의 상속자”라는 종교적 색채가 짙은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청중들은 “48, 48”을 외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45, 47대 대통령으로 밴스 부통령이 만약 다음 대선 주자로 나서게 되면 미국의 제48대 대통령에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동안 댈러스 시청 앞에서 열린 민주당 진영 주도의 ‘맞불 집회’. 사진=홍주형 특파원
전당대회가 열리는 동안 댈러스 시청 앞에서 열린 민주당 진영 주도의 ‘맞불 집회’. 사진=홍주형 특파원

 

이날 밴스 부통령은 약 40분간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를 이어 약 25분간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서 1시간 이하로 연설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날엔 1시간 45분간 연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심이 쏠린 것과 달리 이날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밴스 부통령을 ‘후계자’로 지명하지는 않았다. 남미 순방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유력 주자로 꼽히며 출마 가능성을 닫지 않았다.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거의 전날과 기존 유세에서 강조해온 주장을 반복했다. 전날 연설에서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이기면 ‘배당금’ 명목으로 미국 성인에게 1인당 5000달러(약 67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한 것을 재차 강조하고, “투표하지 않으면 지옥에 갈 것(go to hell)”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전날 국내외 언론이 전당대회장이 꽉 차지 않았다고 언급한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며 경기장이 꽉 찼다고 재차 주장했다. 민주당을 ‘공산주의자’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이례적으로 짧게 연설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뒤 성악가 크리스토퍼 마키오가 연설 뒤 노래할 것이라며 “음악을 들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이제 정치에 조금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대선이 아닌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치른 이번 전당대회의 둘째날이자 마지막날인 이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캐럴라인 레빗 전 백악관 대변인 등 50여명이 연단에 올라 중간선거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다만 행사장 상층 관중석은 전날과 같이 거의 빈자리였다.

 

공화당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J D 밴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중간선거 전당대회’ 둘째날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공화당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J D 밴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에서 열린 ‘중간선거 전당대회’ 둘째날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날 공화당의 또다른 ‘어른’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댈러스에 있는 자신의 대통령 기념 도서관에서 9·11 테러 발생 25주년을 맞아 9·11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고립주의로의 회귀를 경고했지만 같은 댈러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와는 거리를 뒀다. 

 

민주당과 시민단체들은 오후와 저녁 두 차례 모여 ‘반트럼프’ 집회를 열었다. 전당대회에 앞서 댈러스 파이크파크에서 열린 반트럼프 집회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의 시민들, 시민단체 등 관계자 100여명이 모여 섭씨 38도에 이르는 ‘땡볕 더위’ 속에 공화당의 전당대회와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규탄 목소리를 낸 뒤 아메리칸에어라인스센터로 행진했다. ‘마가’ 성향 시위자들이 맞불 시위 참가자의 진로를 방해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해 2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저녁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중에는 텍사스 민주당 진영 주도로 댈러스 시청 앞에서 ‘위 더 피플: 민주주의를 위한 집회(We the People: Rally for Democracy)’가 열렸다. 집회에 참가한 민주당원 메리 밴(68)은 “공화당이 이렇게 한심한 일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지금 텍사스에서, 미국에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나나, 시스루 파격 의상으로 볼륨 몸매 과시…매혹 눈빛
  • 나나, 시스루 파격 의상으로 볼륨 몸매 과시…매혹 눈빛
  • 송혜교, 도시적인 분위기
  • 정려원, 소녀 같은 분위기
  • 한지은, 파격 숏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