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 카오 미국 해군장관 대행이 이란의 공격으로 바레인 주둔 미군기지가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실토했다고 미국 매체 에포크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오 대행은 전날 필라델피아 조선소 방문을 마치면서 이 매체에 바레인 해군지원기지를 언급하며 "그들(이란)이 바레인을 박살냈다"고 말했다.
바레인엔 미 해군 중부사령부(NAVCENT)와 5함대 본부 역할을 하는 해군지원기지가 주둔하면서 중동지역 작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에포크타임스는 그간 바레인 기지의 피해 가능성이 제기된 적 있으나 미 정부 고위 인사가 이란 전쟁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이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해설했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집중 폭격하고 있는데 바레인 미군 기지는 최우선 표적으로 간주된다.
카오 대행은 중동 내 전력 유지를 위해 바레인 해군지원기지를 수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엔 "이를 검토 중인 태스크포스(TF)가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미 해군 타운홀 행사에서 이 기지에 복무했던 한 수병이 기지에 두고 온 물품을 돌려받을 수 있느냐고 묻자 대럴 코들 해군참모총장은 "계획을 마련 중"이라면서도 "조만간 그 기지로 복귀할 계획은 없다"고 대답해 기지의 피해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카오 대행의 발언과 관련, 안보 컨설턴트 짐 웹은 에포크타임스에 "현재 중동 내 미군 전력태세가 계속된 공격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며 "바레인 해군지원기지를 비롯해 다른 병참 기지들을 적절히 방어할 방법이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번 이란 전쟁에서 중동 내 미군 전초기지가 이란의 공격에 취약점을 드러내면서 이런 형태의 기지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과 효용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중동 내 미군 전초기지는 더는 존립할 수 없다"면서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도 중동이 아닌 원거리에서 작전을 지휘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이전엔 갖추지 못했던 역량, 즉 우리 군사 시설을 위협·타격하고 미군을 살상할 수 있는 사거리의 드론과 미사일을 다량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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