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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에 또 막히는 IPO시장?… 무신사가 살리나 外 [한강로 경제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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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라 기자 bora577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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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시장이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공모주를 진행하는 종목도 줄어든데다 상장 후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가 빈번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인공지능(AI)기업 앤트로픽의 올해 말 상장도 국내 IPO시장을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한 무신사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무신사 제공
사진 =무신사 제공

◆IPO시장...앤트로픽에 치일까? VS 무신사가 살리나?

 

하반기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대비 올해 IPO 추진 기업 수가 큰 폭으로 줄고 최근 상장한 공모주 주가마저 공모가를 밑돌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로 대형 IPO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IPO가 국내 투자 수요를 빨아들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말 대형 IPO로 꼽히는 무신사의 상장과 IPO 제도 개선이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1월부터 8월까지 진행된 IPO는 총 28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건과 비교해 4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에는 LG CNS, 달바글로벌, 명인제약 등 굵직한 IPO가 잇따르며 상반기에만 41건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케이뱅크를 제외하면 대형 IPO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시장의 외면 속에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도 다수였다. 지난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덕양에너젠은 공모가 1만원에서 최근 주가가 8000∼9000원대로 떨어졌고, 코스닥 상장사 에스팀은 공모가 8500원에서 현재 주가가 3000원대로 하락했다. 상장 한 달도 안 된 니어스랩(코스닥) 역시 공모가 4만1200원에서 최근 2만9000원대로 내려왔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해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일부 종목들이 저조한 확약 비율과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IPO시장 위축 배경으로는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가 꼽힌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중복상장 원칙금지를 발표하면서 HD현대로보틱스, LS그룹의 에식스솔루션즈 등이 자회사 중복상장에 가로막혔고 에식스솔루션즈는 상장을 철회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 부진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공모주 상당수가 코스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국내 공모주 투자가 외면받으면서 미국 대형 공모주로 자금이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미국 인공지능(AI)기업 앤트로픽이 오는 10월 말∼11월 초를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국내 투자자들의 수급은 앤트로픽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원·달러 환율이 1550원에서 내려오기 시작해 환율만으로도 손실 가능성을 안고 투자해야 했던 스페이스X마저도 한국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환율이 1330원대로 내려오면서 미국 주식 투자가 더 매력적인 상황이 됐다는 의미다. 

 

다만 올해 말 국내에서도 대형 IPO가 준비 중인 만큼 하반기에는 공모주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올해 말∼내년 초를 목표로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8조∼10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인 휴양콘도 운영업체 소노인터내셔널도 기업가치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증권신고서를 통해 희망 공모가 밴드를 확정하기 전 주관사가 기관투자자 수요를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인 사전 수요예측과 공모주 일부를 장기 보유하는 기관에 사전 배정하는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11월13일 시행되면 공모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30대 8명 중 1명 “주식·채권으로 노후준비”

 

주식과 채권 같은 금융자산으로 노후 준비를 하는 20∼30대 청년층이 14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과 예·적금 중심이던 청년층의 노후 준비 수단이 ‘동학개미운동’ 등으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2021년을 기점으로 다양해진 것이다.

 

1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노후 준비 방법(복수 응답 가능)으로 ‘주식·채권 등’을 꼽은 20대는 12.8%로 집계됐다. 관련 연령대 조사가 공표되기 시작한 2011년(2.6%)과 비교해 10.2%포인트 늘었다. 30대도 2011년(2.8%)에서 지난해 13.4%로 10.6%포인트 올랐다. 14년 만에 20대와 30대 비율은 각각 4.9배, 4.8배 늘었다. 지난해 기준 2030세대 8명 중 1명이 노후 준비 수단으로 주식·채권을 택한 셈이다.

 

2030세대가 노후 준비 수단으로 주식·채권을 꼽은 비율은 2019년까지만 해도 각각 1.4%, 2.7%에 불과했으나, 동학개미운동 등으로 주식 열풍이 불었던 2021년 각각 11.6%, 11.3%로 급증한 이후 지난해까지 증가세다.

 

다만, 국민연금과 예·적금 및 저축성보험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20대와 30대가 각각 69.0%, 68.7%, 예·적금 및 저축성보험은 각각 45.9%, 41.2%로 집계됐다.

 

중장년·노년층에서도 노후 대비로 주식·채권을 선택한 비율이 늘었다. 40대는 2011년 2.4%에서 지난해 8.0%로, 50대는 2.4%에서 6.0%로, 60세 이상은 1.4%에서 3.1%로 각각 높아졌다.

 

◆2분기 증권사 순이익 5조2000억원...또 역대 최대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5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5조1914억원으로 전 분기(4조3268억원)보다 8646억원(20.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조3412억원(82.1%) 급증한 수치다.

 

항목별로 보면 전체 수수료 수익이 8조8675억원으로 전 분기(6조6929억원)보다 2조1746억원(32.5%) 증가했다. 구체적으론 수탁 수수료가 5조770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4657억원(34.0%) 늘어난 영향이 컸다. 자산관리(1조531억원)와 기업금융(1조2008억원) 부문 수수료 역시 각각 3810억(56.7%), 2593억원(2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 여파로 자기매매 손익도 5조9825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45.8% 올랐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도 평균 1140.5%로 규제 비율을 웃돌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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