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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5% “호르무즈 파병 반대”…靑 “파병, 정해진 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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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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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르무즈 파병 거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시민단체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르무즈 파병 거부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을 보내는 데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정부가 “파병이라고 규정하면 안 된다”며 기여 방안 검토를 이어가는 사이 나온 여론 지표다.

 

◆ 반대는 40·50대, 찬성은 20대 이하와 60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7∼9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어 이날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해상초계기·군수지원함 등을 파병하는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45%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36%, 모름·무응답은 19%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54%)와 50대(59%)에서 “반대한다”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찬성 여론은 20대 이하(40%)와 60대(42%)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 지지 정당에 따라 답이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55%가 파병에 반대했고 31%가 찬성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46%, 반대가 40%로 찬성 비율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0%가 반대했고, 보수층에서는 53%가 찬성했다. 중도층은 반대 43%, 찬성 35%였다.

 

◆ 靑 “파병이라고 규정하면 안 된다”

 

정부는 파병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앞선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기여 방안과 관련해 “검토를 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해당 의제가 어떻게 다뤄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의견을 교환하는 정도였지, 새로운 진전이 있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

 

기여 방식에 대해서는 “오늘 논의한 것의 주제가 파병이라고 규정하면 안 된다”며 “오늘 논의는 프랑스와 영국이 제안했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 문제, 통항 문제에 관한 국제적인 연대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자제했다.

 

그러면서 “오늘 파병을 논의했다 이렇게 보는 것은 너무 앞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와 미국 간 협의 양상에 차이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을 위한 국제적인 움직임에 참여하고 기여한다는 입장으로 프랑스, 영국은 물론 미국과도 협의를 하고 있다”며 “큰 차이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 실사단은 UAE로…국방부 “파병 전제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군은 이미 인접국에 조사단을 보냈다. 국방부는 지난 8일 “호르무즈 현지 상황 파악을 위해 현지조사단을 파견한 바 있다”며 “현지조사단은 해당 지역 정세 및 안전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 주말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났다. 다만 국방부는 “이번 조사가 실제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 파병과 관련해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국방부의 호르무즈 해협 현지 조사단 파견에 대해 “실사단 파견도 검토 과정의 일부로 해석하면 된다”며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란 측과의 대화 여부에 대해서는 “이란 측에서 언론 보도를 보고 우리 측에 물어보는 실무선에서의 대화 과정에서 물어온 적은 있다”면서도 “의미 있는 반응은 없었다. 우리 쪽의 움직임이 아직 구체적인 것이 없고, 검토 단계에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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