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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 푸아드 UNCCD 사무총장 “토지 복원은 단순 비용 아닌 미래경제 위한 투자” [지방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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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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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전환 시급
민간 참여 넓혀 지속가능성 확보를”

“토지는 식량과 수자원, 인류 생계를 떠받치는 근간으로 토지 복원과 가뭄 대응력을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야스민 푸아드(Yasmine Fouad·사진)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은 10일 세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전 세계 토지의 최대 40%가 이미 황폐화되고 32억명 이상이 그 여파 속에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UNCCD는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제17차 당사국 총회에서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위주로의 대전환을 촉진하고 나섰다.

푸아드 사무총장은 총회에서 “가뭄을 사전에 대비하고 복원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가뭄 대응력 지수(Drought Resilience Index)’를 제시해 보다 신속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펀드나 투자 기금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이집트 환경부 장관으로 재임한 푸아드 사무총장은 기후 및 환경 정책 분야에서 개혁을 주도했다. 기후협상 분야에서 25년 경력을 지닌 환경외교 분야 전문가로 토지 황폐화와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수자원 안보 등 시급한 전 세계적 의제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연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이번 UNCCD 17차 당사국 총회에선 토지 황폐화 예방을 위한 새 재원 조달 방안을 제시하는 등 단순한 목표 설정을 넘어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의 전환을 알렸다.

푸아드 사무총장은 토지 복원을 단순한 ‘비용’이 아닌 ‘미래 경제를 위한 투자’로 정의했다. 현재 전 세계 70개국 이상이 국가 가뭄 계획을 수립했으며 2030년까지 10억㏊ 이상의 토지를 복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2030년까지 글로벌 복원 공약을 이행하려면 연간 약 3550억달러가 필요한데 현재 투자액은 약 770억달러에 불과하다. 민간 자본 비중은 6% 수준에 그친다.

투자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COP17에서는 최대 4억달러 규모의 공공·민간 자본 유치를 목표로 하는 ‘가뭄 대응력 투자 기금(DRIF)’이 출범했다. 12억달러 규모의 ‘초지(Rangelands) 플래그십 포트폴리오’도 마련했다. 초지 복원은 1달러 투자당 4∼6달러의 경제적 회수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아드 사무총장은 그는 “토지 복원은 비용이 아닌 미래 투자로 민간 참여의 폭을 넓혀야 한다”며 “투자 성과가 현지 주민의 실질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금융 모델을 재편하고 원주민과 지역사회를 단순한 수혜자가 아닌 권리 주체이자 핵심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산림청과의 협업과 한국이 주도한 ‘창원 이니셔티브’ 성과를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의 대표적 모범 사례로 꼽았다.

한국 산림청은 1960∼1970년대 녹화 성공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등에 산림 조림을 이끌고 있다.

푸아드 사무총장은 “미래 세대에게 토지의 건강은 식량, 물, 경제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자 인류 복지의 근간을 지키는 일”이라며 “각 나라별로 맞춤형 가뭄 예방책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정책 수행 의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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