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작자 김청기 감독 토크콘서트·태권도 시범 등 진행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어린 시절 만화 속에서만 보던 로봇 태권브이가 전북 무주에 실제 모습으로 등장했다. 높이 12m, 무게 20t에 달하는 거대 로봇이 태권도 동작까지 선보이며 1970~80년대 어린이들의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무주군은 읍내 무주군립최북미술관 옆 글로벌태권존(태권브이랜드)에 높이 22m, 폭 18.3m 규모의 격납고를 마련하고 거대 로봇 태권브이를 전시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로봇은 무주반딧불축제 30주년과 만화영화 ‘로봇 태권브이’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군이 한 업체에 의뢰해 제작한 것이다.
실물 크기의 태권브이 로봇은 지난 4일 반딧불축제 전야제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로봇은 19가지 태권도 품새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거대한 몸집으로 옆차기와 돌려차기 등을 선보이는 모습은 다소 어색해 보이기도 했지만 관람객들은 박수를 보내며 태권브이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이 로봇에는 34개의 독립 관절이 적용됐다. 유압식 액추에이터와 정밀 제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태권도 동작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태권브이의 움직임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자리가 다시 마련된다.
무주군은 오는 11일 글로벌태권존에서 ‘로봇 태권브이의 전설을 만나다’ 행사를 연다. 이날 태권브이의 탄생 배경과 추억을 되짚는 자리와 함께 만화영화 ‘로봇 태권브이’를 만든 김청기 감독의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단국대 태권도시범단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특히 이날 태권브이가 음악에 맞춰 옆차기와 돌려차기, 손날치기 등 다양한 품새 동작을 선보인다. 12일에도 오후 4시와 5시 30분, 7시에 각각 품새 시범이 진행된다.
어린 시절 태권브이를 기억하는 관람객들에게는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방문객 김모(50)씨는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주제가에 맞춰 하늘을 날던 태권브이 화면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그 기억 속 태권브이를 무주반딧불축제에서 다시 만나게 돼 반갑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현우 무주반딧불축제 지원단장은 “오는 11일과 12일 로봇 태권브이가 음악에 맞춰 다양한 품새 동작을 선보인다”며 “옛 추억과 현재 청소년들의 동경이 공존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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