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가 경제 규모 대비 세계 2위라는 내용의 일본 정부 보고서가 나왔다.
9일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의 ‘과학기술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 정부, 기업, 대학, 비영리단체 등이 지출한 과학기술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5조3000억엔(133조4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5.13%에 달했다.
이는 이스라엘(6.76%)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다음은 스웨덴(3.56%), 미국·일본(각 3.44%), 영국(2.75%), 중국(2.69%), 유럽연합(2.13%) 순이었다.
보고서는 “한국은 주요국 중 1위”라며 “경제 규모가 확대됨과 동시에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의 GDP 대비 연구개발비는 2010년대 초반 1위로 올라선 후 줄곧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4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에서도 한국은 이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를 넘어 이스라엘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매년 주요국 과학기술 지표를 조사해 발표되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은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연구개발 투자가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구매력평가를 적용해 엔화로 환산한 연구개발비 총액에서 중국은 97조1000억엔(847조5700억원), 미국은 95조3400억엔(832조8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중국은 2000년대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3.1% 증가해 세계 1위가 됐다”고 분석했다.
총액 기준으로 3위는 일본(22조1000억엔)이었고, 이어 독일(18조3000억엔), 한국, 영국(10조8000억엔), 프랑스(8조8000억엔) 순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의 연구개발비 총액 중 78.5%는 기업이 투자한 돈이었고, 20.5%는 정부에서 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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