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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사상 초유 ‘중간선거용 전대’… 트럼프쇼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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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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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텍사스서 이틀간 개최

이란전·물가부담에 여론 악화
지지율 33%로 추락한 트럼프
이틀 연속 연단 올라 표심몰이

민주당 “경제 실정 심판” 공세
공화, 상원 수성에도 ‘빨간불’
접전지 후보들 ‘거리두기’ 불참

미국 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부 의회 권력 지형을 결정짓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공화, 민주 양당의 유세전이 본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유의 ‘중간선거 전당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전당대회 준비 한창 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스태프가 ‘2026년 공화당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둔 9∼10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정치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댈러스=AFP연합뉴스
전당대회 준비 한창 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스태프가 ‘2026년 공화당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둔 9∼10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정치쇼’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댈러스=AFP연합뉴스

노동절 연휴 뒤 첫 평일인 8일(현지시간) 각 당 본선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경선)는 거의 마무리됐고, 뉴햄프셔(8일), 로드아일랜드(9일), 델라웨어(15일) 등 3개주 경선만 남았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전국선거가 있는 해에 노동절 연휴의 종료는 본격적인 선거전 시작의 의미로 간주된다.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이란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공격하며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반면 공화당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현재의 선거 판도는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하고, 여당인 공화당은 아슬아슬하게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이란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일각에선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도 한다. 하원 선거의 경우 양당의 게리멘더링(선거구 재획정)이 변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AP통신은 텍사스, 아이오와, 알래스카, 오하이오 등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 판도가 공화당 우세에서 접전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와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가 6일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대통령의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는 대체로 여당이 승리하기 어려운 구조이기도 하다.

9·11테러 참사 25주년을 앞두고 워싱턴 엘립스공원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습. UPI연합뉴스
9·11테러 참사 25주년을 앞두고 워싱턴 엘립스공원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습. UPI연합뉴스

민주당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부담 여력(affordability)’를 키워드로 내세운 선거운동을 이어가면서 민주사회주의(DSA) 진영 후보들이 대거 본선에 진출한 것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선거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면서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지만 중도 성향 유권자 확장성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공화당은 9∼10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중간선거 앞 전당대회를 열어 지지층을 결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결집할 행사가 필요하다며 전당대회 개최를 알렸지만, 이번 전당대회는 공식적인 당무 의결이나 후보 선출이 없다. 이날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공지에 따르면 이틀간 열리는 전당대회의 핵심 연사는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첫날 기조연설을, 둘째 날 폐회 연설을 한다.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JD 밴스 부통령이 둘째 날 기조연설자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등 각료들, 켄 팩스턴(텍사스)·존 허스테드(오하이오)·마이크 로저스(미시간)·마이클 와틀리(노스캐롤라이나) 등 접전지 상원의원 후보들도 연단에 선다.

AP통신은 이번 전대를 두고 “당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구 일부 의원 등 조연급 출연진을 대동한 채 이틀짜리 트럼프 쇼를 무대에 올리는 것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전당대회에서는 이민단속 강화, 관세정책 등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성과 홍보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접전지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 차원에서 전당대회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9·11 테러 25주년… 희생자 기리는 발걸음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남쪽 엘립스공원에서 열린 9·11테러 25주년 추모를 위한 ‘미국을 가로지르는 강철’ 행사에 참여한 경찰관들이 테러 희생자들의 사진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테러 당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에서 회수한 21피트(약 6.4m) 길이의 강철 빔이 전시됐다. 행사를 주최한 비영리단체 터널 투 타워 재단은 이를 지난 5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전시해 왔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9·11 테러 25주년… 희생자 기리는 발걸음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남쪽 엘립스공원에서 열린 9·11테러 25주년 추모를 위한 ‘미국을 가로지르는 강철’ 행사에 참여한 경찰관들이 테러 희생자들의 사진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테러 당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남쪽 타워에서 회수한 21피트(약 6.4m) 길이의 강철 빔이 전시됐다. 행사를 주최한 비영리단체 터널 투 타워 재단은 이를 지난 5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전시해 왔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9·11테러 참사 25주년을 앞두고 이날 워싱턴 엘립스공원에서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더 훌륭하며, 더 강해졌다”며 미국을 가리켜 “어떤 테러로도 파괴할 수 없는 힘을 부여받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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