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EBS1 ‘AI 드라마–부활수업’, 이름 없는 시녀 ‘연이’의 마지막 새벽 조명

입력 :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EBS1 ‘AI 드라마-부활수업’은 오는 13일 밤 11시 역사 기록에 이름조차 남지 않은 한 소녀의 삶을 AI 디지털 복원으로 되살려 ‘시녀 연이’이란 이름으로 방송한다.

 

9일 EBS에 따르면 이번 방송은 ‘조선서민실록’의 두 번째 이야기로,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떠난 의순공주를 수행한 16명의 시녀 가운데 한 명을 조명한다.

 

‘시녀 연이’ 편은 의순공주의 귀환은 역사에 기록됐지만, 그를 수행했던 시녀 16명의 이후 행적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는 데서 출발한다. 이들은 공주가 청의 왕에게 인정받지 못하거나 왕이 사망해 다른 곳으로 보내질 경우 함께 끌려갈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공주가 조선으로 돌아온 뒤에도 시녀들의 운명이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

제작진은 사람보다 재산에 가깝게 여겨졌던 이름 없는 소녀들의 삶을 통해, 376년 전의 비극이 오늘의 시청자에게 던지는 질문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AI 드라마-부활수업’은 역사적 인물을 AI 디지털 복원 기술로 구현해, 이들이 카메라 앞에 앉아 남겼을 법한 영상 메시지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AI가 대사를 임의로 생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원전 자료와 전문가 고증, 인간 작가의 집필을 거친 내용을 AI 기술로 시청각화하는 제작 원칙을 내세운다.

 

이번 방송은 ‘효종실록’ 등 당대 기록과 정해은의 ‘병자호란의 상흔과 의순공주의 탄생’, 이종묵의 ‘중국 황실로 간 여인을 노래한 궁사’ 등 관련 연구를 토대로 재구성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정해은 연구자의 학술 자문을 거쳐 공녀 제도와 의순공주를 둘러싼 역사적 맥락과 사실관계도 검증했다.

 

제작진은 “역사는 의순공주가 1656년 조선으로 돌아왔다고 기록하지만, 그를 따라간 열여섯 시녀의 행방은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며 “이름조차 온전히 불리지 못한 채 이역만리로 끌려가면서도 어머니의 옷 한 벌을 빨아 드리고 싶어 하던 소녀의 마음을 시청자와 함께 마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오피니언

포토

한지은, 파격 숏컷
  • 한지은, 파격 숏컷
  • 백예인 '매력적인 눈빛'
  • 신예은 '완벽한 미모'
  • 뉴진스 해린, 상큼 눈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