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정읍사’의 달빛부터 채용신의 동물까지…정읍시립박물관, 두 기획전 ‘눈길’

입력 :
정읍=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구글 선호 매체 등록
백제가요와 달항아리·현대미술의 만남
채용신 영모화로 동물에 담긴 상징 조명
국립전주박물관·현대미술관 소장품도

백제가요 ‘정읍사’에 담긴 달의 의미와 조선 말기 화가 석지 채용신이 바라본 동물의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전북 정읍에서 열린다.

 

정읍시립박물관은 8일 기획특별전 ‘백제가요 정읍사와 달’과 테마전Ⅱ ‘동물, 상징을 담다-석지 채용신 영모화’를 동시에 개막해 12월 6일까지 지속한다고 밝혔다.

8일 전북 정읍시립박물관에서 개막한 기획특별전 ‘백제가요 정읍사와 달’(오른쪽)과 테마전Ⅱ ‘동물, 상징을 담다-석지 채용신 영모화’ 전시 포스터. 정읍시립박물관 제공
8일 전북 정읍시립박물관에서 개막한 기획특별전 ‘백제가요 정읍사와 달’(오른쪽)과 테마전Ⅱ ‘동물, 상징을 담다-석지 채용신 영모화’ 전시 포스터. 정읍시립박물관 제공

서화실에서 열리는 ‘백제가요 정읍사와 달’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노래로 알려진 ‘정읍사’에서 출발한다. 먼 길을 떠난 이의 무사함을 기원하며 달에 마음을 전한 노래를 조선의 달항아리와 근현대 미술, 조선백자로 확장해 달이 지닌 의미를 살핀다.

 

전시장에서는 ‘정읍사’ 관련 기록이 담긴 ‘고려사’와 ‘악학궤범’, 갈물 이철경이 쓴 ‘정읍사’ 등을 만날 수 있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이만익의 ‘정읍사’도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달항아리와 김환기의 ‘달과 항아리’ 그림, 전통 방식으로 달항아리를 빚어온 권대섭의 작품,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최영욱의 ‘카르마(Karma)’도 함께 소개한다.

 

순백의 백자와 푸른색·갈색 안료로 무늬를 표현한 청화백자·철화백자를 통해서는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읍에서 왕실용 도자기가 제작됐던 배경도 살펴볼 수 있다.

 

제1상설전시실에서는 ‘동물, 상징을 담다-석지 채용신 영모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영모화는 새와 짐승 등 동물을 소재로 한 전통 그림으로, 채용신이 동물의 생김새와 움직임을 관찰하고 화면에 담아낸 방식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주요 전시품은 국립전주박물관 소장 ‘영모화 8폭 병풍’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장생도’가 꼽힌다. 여러 동물과 자연물에 복과 장수의 의미를 담은 ‘장생도’는 동물의 형태와 움직임을 세밀하게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유사한 작품은 이번 전시작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품 등 모두 3점이 알려져 있다.

 

채용신의 호랑이 그림은 정읍 출신 화가 소제 이상길과 토림 김종현의 작품과 함께 선보였다. 여기에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우석 황종하의 ‘맹호’도 더해져 시대와 작가에 따라 달라지는 호랑이의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동물을 소재로 만든 고려청자도 전시한다. 오리를 뚜껑에 올린 연꽃 모양 대형 향로를 비롯해 원앙 모양 뚜껑과 세 개의 다리를 갖춘 향로, 버드나무와 갈대가 우거진 물가에서 새들이 노니는 모습을 담은 정병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정읍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두 전시를 통해 ‘정읍사’와 채용신을 깊이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백예인 '매력적인 눈빛'
  • 백예인 '매력적인 눈빛'
  • 신예은 '완벽한 미모'
  • 뉴진스 해린, 상큼 눈웃음
  • 백진희, 청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