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업무 대신하면 월평균 초과근무 5.6시간 늘어
일본에서 육아와 돌봄 부담을 안고 있는 노동자를 지원하는 제도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들의 휴직 등으로 생긴 업무 공백이 혼자 사는 직장인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인구 감소와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육아·간병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문제는 가족이 있는 직원을 배려하는 과정에서 전근이나 초과근무 등의 업무 부담이 독신 가정인 직원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최근 1년간 여성 국내 전근자가 있었던 기업 517곳 가운데 60.5%가 여성 전근자의 ‘거의 대부분이 미혼’이라고 답했다.
육아나 가족 돌봄을 하는 직원의 업무를 대신 맡은 동료들의 부담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퍼솔종합연구소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육아·간병 등을 병행하는 직원의 업무를 대신 맡는 비돌봄 근로자는 그렇지 않은 근로자보다 월평균 초과근무 시간이 5.6시간 길었다.
이들 가운데 42.6%는 업무를 대신 맡는 데 불만을 느꼈고 69.2%는 이들을 위한 회사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이에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직원에게 별도의 보상을 제공하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다이와리스는 육아휴직을 사용한 동료의 업무를 대신 맡은 직원의 상여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고 에스에스제약은 육아휴직자의 동료에게 1인당 최대 10만엔(약 86만원)을 준다.
일본의 가구 형태가 빠르게 변하면서 직장 내 제도 개편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분석한 일본 후생노동성의 2025년 국민생활기초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은 1986년 18.2%에서 2025년 35.4%로 늘었다. 2019년에는 1인 가구가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를 처음 앞지르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부부와 자녀만으로 구성된 가구의 비중은 41.4%에서 24.3%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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