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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기로’ 개혁신당 전당대회 대신 비대위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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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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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 사퇴 후 지도부 공백
조응천 전 의원 비대위원장 후보로

이준석 전 대표 사퇴 이후 지도부 공백을 겪어온 개혁신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추진한다. 당헌에 비대위 설치 규정 자체가 없어 전 당원 투표를 거쳐 당헌부터 고치기로 했다. 국민의힘의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대표직을 잃었던 이 전 대표가 창당한 정당이 정작 이 전 대표의 사퇴 뒤 비대위를 통해 당 수습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

개혁신당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개혁신당이 비상상황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비대위를 구성해 보다 파격적인 변화와 쇄신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당헌 개정안 찬반투표 실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당헌 개정안 찬반투표 실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은 6·3 지방선거에서 전국에 192명의 후보를 냈지만 기초의원 1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다. 이 전 대표는 선거 패배 이후 내놓은 자강·쇄신 방안이 당내 호응을 얻지 못하자 지난달 26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천 권한대행은 당초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 4일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거치면서 비대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걸림돌은 당헌이다. 개혁신당 당헌·당규는 대표 궐위 시 60일 이내 임시전당대회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비대위 설치 조항은 아예 없다. 개혁신당은 창당 당시부터 당원이 선출하지 않은 비대위가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관련 규정을 두지 않았다. 이 전 대표가 2022년 국민의힘 대표 시절 당 비대위 전환으로 대표직에 복귀하지 못했던 경험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왔다.

개혁신당은 이번 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모바일 투표 시스템을 이용해 비대위 설치를 위한 당헌 개정안을 전 당원 찬반투표에 부친다. 통과되면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고 비대위 구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조응천 전 의원 등이 당 안팎에서 거론된다. 천 권한대행은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있고 일정 부분 소통하고 있는 분도 있다”면서도 “당원들의 찬반투표가 된 게 아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을 언급하는 것은 조금 앞서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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