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15.5세, 인당 300만원
바카라·슬롯 등 카지노 95.9%
경찰이 청소년 사이버도박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은 결과 전국 170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년이 다양했고, 2억원에 달하는 도박금을 사용한 청소년도 확인됐다.
학생들은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사금융에 손을 대기도 했다.
경찰청은 지난 5월1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범정부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1777명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15.5세로 12세부터 18세까지 다양했다.
도박기간은 평균 10개월로 평균 도박금은 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남학생이 96.2%로 대다수였고, 이들이 빠진 도박 유형은 바카라, 슬롯 등 카지노 형태가 95.9%를 차지했다.
자진신고를 통해 2년간 2억원의 도박금을 탕진한 울산 청소년 사례도 확인됐다.
“아들이 용돈을 요구하며 폭행한다”는 어머니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SPO) 면담을 통해 아들의 상급도박사실을 확인했다. 현재는 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와 정신과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받는 중이다.
충북에서는 한 학교에서 30명이 도박 사실을 자진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 피해도 확인됐다.
서울에서는 17세 남학생이 도박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 대부업자 2명으로부터 35만원을 빌렸다가 원금의 2배를 이자로 요구받았다. 돈을 내지 못하자 업자들은 대출과정에서 취득한 가족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대리변제를 협박했다.
경기에서는 16세 남학생이 텔레그램 ‘카카오급전’ 방을 통해 115만원의 도박자금을 빌렸다가 친구, 가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름돈 때문에 당신 정보 팔음”이라는 게시글이 올랐다.
경찰은 자진신고가 이뤄진 청소년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치유프로그램을 이수한 청소년 222명 중 166명은 경찰관서별 선도심사위원회에서 도박금, 반성 태도, 프로그램 이수결과 등을 고려해 훈방(147명), 즉결심판 청구(19명) 등 선처가 이뤄졌다. 나머지는 입건,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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