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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1호 텍사스 가스복합화전 유력… 200억弗 이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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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승주 기자, 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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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당정협서 계획안 보고

전체 설비 용량 약 6GW 규모
인근 데이터센터에 전력 공급

특별법상 상업적 합리성 갖춰야
안정적 현금흐름 창출 유리 판단

국회에 2∼3호 사업 함께 보고
원전 8기 건설 방안 포함된 듯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1호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 지역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산업통상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미 투자 프로젝트 관련 운영계획안을 보고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G20 혁신장관회의에 참석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왼쪽)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G20 혁신장관회의에 참석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당정 협의 자리에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했으며, 산업부에서는 박정성 통상교섭본부장 등 통상 부문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일정에 동행하느라 참석하지 못했다.

 

정부는 대미투자특별법에 따라 협상을 체결하기 전 국회에 협상 결과의 개요와 규모, 향후 절차 등을 보고해야 한다. 이번 당정 협의는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만큼 국회의 승인을 얻기 전 먼저 여당 측에 설명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김 장관은 9월 중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와 국회 안팎에서 가장 유력한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거론되는 건 텍사스주 엔시날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다만 미국의 사업비 증액 요구 탓에 양국 협상단의 줄다리기가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사업은 총 198억달러가 투입돼 가스터빈발전 1.4기가와트(GW)와 가스복합발전 5GW를 합쳐 6.4GW 규모 발전소를 짓기로 했지만, 미국 측이 250억달러를 제시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국 협상단이 최종적으로 220억달러 정도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 발전소는 인근에 5GW 규모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앞서 1호 대미 프로젝트로는 에너지 부문이 유력하게 거론되었으며, 한때 루이지애나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사업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내 건설비 폭등과 고금리 여파로 수익성 문제에 부딪히며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부문 중 가스복합화력발전이 1호 사업으로 좁혀진 배경에는 철저한 상업적 판단이 작용했다. 대미투자특별법상 대미 투자는 원칙적으로 상업적 합리성을 갖춰야 하는데, 가스복합화력발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건설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미국 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따를 수도 있지만 이달 중 대미 프로젝트 1호가 발표되고 이후 순차적으로 후속 프로젝트도 잇따라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부는 이번 협의에서 제2·3호 프로젝트를 동시 보고했으며, 여기엔 미국 현지에 원전 8기를 건설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별 사업을 특정하는 대신 포괄적·개괄적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미국과 협의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대미 투자 프로젝트 1호 발표는 지난해 한·미 간 합의했던 관세율 유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투자 약속을 성실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시한 미국의 통상 압력 수위를 낮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향후 양국 간 협의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정부는 한·미 전략투자운영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거친 뒤 미국 투자위원회에 추진 의사를 전달하게 된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거치면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공식 확정된다.

 

한편 산업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기된 대미 투자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현재 다양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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