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가을철 야생버섯 채취·섭취 주의를”
지리산 자락에서 수령 100년으로 추정되는 천종산삼 등 산삼 11뿌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모삼과 자삼 등 5대가 이어진 가족군으로 확인된 가운데 감정가는 모두 1억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7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최근 심마니 A(50대)씨는 경남 함양군 오도재를 잇는 지리산 자락 해발 800m 일대에서 천종산삼 11뿌리를 채취했다.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자연 상태로 50년 이상 대를 이어 자생한 산삼을 일컫는다.
이번에 발견된 산삼은 모삼(어미산삼)과 자삼(아기산삼) 등 5대가 이어진 가족군으로 조사됐다. 가장 오래된 모삼은 수령이 100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가장 어린 자삼도 최소 20년의 수령을 가진 것으로 감정됐다. 11뿌리의 총무게는 76g이며 감정가는 1억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장은 “올여름 3개월 넘게 이어진 집중호우와 이상 폭염으로 산행 여건이 매우 나쁜 상황에서 거둔 귀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을철 성묘와 벌초, 산행객이 늘면서 야생 버섯 중독사고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날 야생 버섯은 일반인이 외형만으로 종류와 식용 여부를 구별하기 어렵다며 채취·섭취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같은 장소에서 자라는 경우도 있어 과거 경험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야생 버섯 중독사고는 채취한 버섯을 가족이나 이웃과 나눠 먹으면서 피해가 커지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제주와 전남 해남, 전북 완주에서는 야생 버섯을 나눠 먹은 주민들이 구토와 복통 등의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에 자생하는 버섯은 모두 2389종이며, 이 가운데 식용으로 확인된 버섯은 418종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하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기상 여건에 따라 버섯 발생 시기와 장소가 달라질 수 있어 과거 경험이나 인공지능(AI) 앱의 안내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성묘와 벌초 길에는 야생 버섯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먹지 말고, 종류가 확실하지 않은 버섯을 섭취했을 땐 즉시 119나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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