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명당’ 공유…시민이 3년간 찾아 정리한 ‘불꽃지도’도 등장
올해 축제에 관람객 약 100만명 몰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6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지난 5일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뜻밖의 장소에서 불꽃을 즐긴 시민들의 후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SNS에서는 시민들이 여의도나 한강변에 자리를 잡지 않고 비행기나 지하철·버스 안, 배 등 다양한 장소에서 불꽃을 감상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장 이색적인 불꽃놀이 장면은 하늘에서 포착됐다. X(옛 트위터)에는 서울 상공을 지나던 항공기 안에서 불꽃축제를 내려다본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어두운 서울 도심에서 형형색색의 불꽃이 터지는 풍경을 멀리서 바라본 모습이 담겼다. 일본어로 글을 올린 게시자는 “기내에서 불꽃 축제를 보고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지하철과 버스도 잠시 ‘불꽃 명당’으로 변했다. 한 X 이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한강을 지나는 지하철 안에서 승객들이 창밖으로 펼쳐지는 불꽃을 감상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관사가 승객들이 불꽃놀이를 볼 수 있도록 잠시 객실 조명을 끄는 재치를 더하자 창밖의 불꽃은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또 다른 X 이용자는 귀갓길 버스 안에서 불꽃축제를 감상한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화려하게 터지는 불꽃을 바라보던 승객들이 다 같이 “우와” 하고 탄성을 내뱉는 모습이 담겼다.
한강 위 배에서 불꽃을 즐긴 시민들도 있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육지에서 여의도 불꽃놀이를 보는 거 이제 못할 것 같다”며 배 위에서 올려다본 불꽃 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여의도 인파 뚫을 자신 없어서 그냥 배 탔다”면서 “한번 보고나니 불꽃 뽕이 차올랐다”고 전했다. 해당 이용자가 탑승한 요트의 이용료는 1인당 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인 가족이 함께 이용할 경우 240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매년 서울세계불꽃축제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자 여의도를 벗어난 ‘불꽃 명당’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올해는 한 시민이 3년간 직접 찾아낸 관람 장소를 정리한 ‘불꽃축제 지도’까지 등장했다. 이 밖에도 SNS에서는 긴 대기와 혼잡을 피하면서 불꽃을 비교적 잘 볼 수 있는 장소와 관람 요령을 정리한 게시물들이 공유됐다.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5일 오후 8시부터 9시10분까지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한국과 미국, 영국 3개국이 참여했으며 약 100만명이 이날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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