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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에서 버섯 보이면 먹지마세요”…야생버섯 중독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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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온라인뉴스 기자 hibou51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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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성묘·벌초·산행철 맞아 주의 당부
지난해에도 야생버섯 나눠 먹고 병원 치료
자생 버섯 2389종 중 식용 확인된 것 418종뿐

성묘와 벌초, 산행이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취해 먹지 말라는 당부가 나왔다. 

 

야생버섯은 일반인이 외형만 보고 식용 여부를 구별하기 어려운 데다, 한 사람이 채취한 버섯을 가족이나 이웃과 나눠 먹으면서 중독 피해가 여러 명으로 번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개나리광대버섯과 독흰갈대버섯. 농촌진흥청
개나리광대버섯과 독흰갈대버섯.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7일 가을철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와 전남 해남, 전북 완주에서는 야생버섯을 나눠 먹은 주민들이 구토와 복통 등의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야생버섯 중독사고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일반인이 외형만으로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같은 장소에서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함께 자라는 경우도 있어 과거에 먹어본 경험이나 익숙한 생김새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농진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은 모두 2389종이다. 이 가운데 식용으로 확인된 버섯은 418종으로 전체의 약 17%에 불과하다.

 

특히 인터넷이나 인공지능(AI) 앱 등을 이용해 야생버섯의 종류와 식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버섯은 비슷하게 생긴 종류가 많아 사진만으로 정확하게 식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야생버섯을 먹었거나 먹은 버섯의 종류가 확실하지 않다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9나 의료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노형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장은 “기상 여건에 따라 버섯 발생 시기와 장소가 달라질 수 있어 과거 경험이나 인공지능(AI) 앱의 안내만으로 식용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성묘와 벌초 길에는 야생버섯을 채취하거나 먹지 말고, 반드시 안전성이 확인된 재배 버섯만 식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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