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 환경이 증시에 반드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물가 상승 영향을 포함한 전반적 경제 규모를 볼 수 있는 명목성장률 상승과 동반된 금리 상승이라면 주가 자체에 치명적이진 않다는 것이다. 다만 금리에 민감한 종목에 대해선 투자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7일 iM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금리 상승 국면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금리 레벨 자체보다 명목성장률 대비 금리 수준이 중요하다”며 “지금의 금리 상승은 물가와 성장을 합한 명목성장률이 올라가는 과정에서 동반되는 금리상승”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정도 부담은 주식시장이 안고 갈 수 있다”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 도달하는 상징적 레벨에서 기계적 조정이 나올 수는 있지만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명목성장률을 유의미하게 상회해야 주식의 자산 선호도가 훼손되는데 아직은 그 국면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금리가 높아도 주식 자체에 부정적인 환경은 아니다”고 짚었다.
해당 연구원의 이러한 분석이 가능한 것은 금리가 높지만 그에 상응하는 성장 결과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준영 연구원은 “명목성장률보다 금리가 아직은 낮고 2년 전 5%보다 오늘의 5%가 상대적으로 덜 부담될 것”이라며 “아울러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8%에 근접했음에도 시장이 크게 부러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는 명목 이익을 반영하지 실질 이익을 반영하지 않는다”며 “물가 상승이 수요 구축 효과를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물가 상승은 오히려 이익을 키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 물가에 2% 성장보다 3% 물가에 2% 성장이 주식에는 우호적인 조합”이며 “미국 내수주가 고금리 환경에서도 견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지수 이익 증가율 상승에는 금리 상승이 동반된다”며 “경제가 확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금리가 오르는 것은 합리적인 결과이며 게다가 이번은 이례적으로 큰 투자 사이클이고 저축이 투자보다 많아 금리가 우하향하던 시기를 지나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처음 대규모 투자 사이클이 도래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리가 민감한 업종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에 민감한 섹터는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듀레이션(잔존 만기)이 긴 자산일수록 할인율 변화에 취약한 구조는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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