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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농협·영남 企銀 ‘눈독’… 지역산업 연계 알짜 기관 ‘쟁탈전’ [2차 공공기관 이전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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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홍성·부산=한현묵·김정모·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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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들 유치 경쟁 불붙어
대전 철도·제주 관광·강원 산림…
지역별 특색 맞춰 우선순위 꼽아
‘돈 되는’ 은행·금융기관 최고 인기
임시 청사·사무실 임대료 지원에
이주 정착금까지 파격 혜택 내놔
“이번엔 알짜배기 공공기관을 잡아라.”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자체들은 이번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1차 지방 이전 때와는 사뭇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역의 특화산업을 먼저 분석하고 이들 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을 선별해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들은 또 공공기관 예산과 인력 규모를 따져 지역경제에 얼마나 파급력을 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유치전을 벌인다. 지자체가 이런 원칙으로 골라낸 유치 희망 기관은 파급력이 큰 국책은행과 정책금융기관으로 집중돼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한 총리,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한 총리,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지자체들의 유치 전략은 다양하다. 임시청사 제공은 물론 사무실 임대료 지원, 이주 정착금, 주택자금 대출이자, 자녀 장학금 등 지원책도 가히 파격적이다.

◆호남 농협·제주 관광·강원 산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달 27일 전남광주시 광주청사에서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전남광주 이전, 시민 공감 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시민 500여명은 유치를 희망하는 기관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했다. 피켓에 적힌 공공기관은 농협과 수협,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10곳이 넘었다.

전남광주시는 올해 2월 국토교통부에 유치를 희망하는 공공기관 40곳을 제출했다. 전남연구원이 두 달간 지역 산업 연관성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선별한 것이다.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기관과 연계를 고려해 에너지와 농수산·식량안보, 문화·사회 서비스 관련 기관 유치를 최우선적으로 골라냈다. 전남광주시는 정부가 행정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로 공공기관 이전을 약속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전북도는 금융과 농생명 바이오, 미래 첨단산업 등 3대 성장축에 맞는 공공기관 40곳을 선정했다. 가장 공을 들이는 것은 금융기관이다. 전북은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중심으로 농협중앙회, 한국투자공사, 한국산업은행 등 금융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해 자산 운용·정책 금융 기능을 집적한 금융타운을 만들 계획이다.

제주도는 기후·에너지 대전환과 1차 산업, 관광·문화 등 특화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유치 전략을 마련했다.

강원도는 건강의료복지와 과학기술 산림 분야 공공기관 유치를 신청했다. 1차 이전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원주에 둥지를 튼 점을 고려해 건강의료복지 분야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영남권 금융·충청권 과학기술

부산시는 금융과 해양, 첨단산업·연구개발(R&D), 영화·영상 4대 특화 기능군을 유치 공공기관으로 정했다. 주요 대상은 금융 분야로 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이다.

경남도가 사활을 건 5대 핵심 유치 대상은 기업은행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환경공단, 한국마사회 등이다.

대구시는 금융?중소기업 지원과 미래 신산업 분야 핵심 유치 대상 5곳을 포함해 34곳을 유치 공공기관에 선정했다. 시의 최우선 타깃은 기업은행이다.

경북도는 반도체, 이차전지, 원전·소형 원자로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15개 기관을 유치해 첨단제조혁신벨트를 만드는 전략이다.

충남도는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환경·탄소중립 분야와 에너지 전환 관련 공공기관이 중점 유치 대상이다. 충북도는 2차 공공기관 유치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꼽고 한국공항공사와 한국환경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을 선정했다.

대전시는 과학기술과 지식재산, 기술창업, 벤처성장, 국방·방산, 금융·철도 등 6대 분야를 설정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 본사가 있는 만큼 철도 시설 통합 클러스터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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